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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165억 사기 친 감독 위해…키아누 리브스 “선처 부탁” 호소 [미지의 세계]

김미지
입력 : 
2026-05-28 17:30:34
키아누 리브스. 사진|스타투데이DB
키아누 리브스. 사진|스타투데이DB

할리우드 톱스타 키아누 리브스(61)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기를 친 감독을 위해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는 최근 뉴욕 연방지방법원의 제드 라코프 판사에게 영화 ‘47 로닌’(2013)을 연출했던 칼 린쉬 감독의 감형을 요구하는 친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칼 린쉬 감독은 지난해 12월 연방 재판부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넷플릭스가 SF 시리즈 ‘화이트 호스’ 제작비로 지급한 1,100만 달러(한화 약 165억 원)를 유용해 고급 슈퍼카와 명품 매트리스를 구입하고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47 로닌’에서 주연 배우로 출연한 키아누 리브스는 동료 예술가의 시선에서 그의 심리적 배경을 대변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탄원서를 통해 “내가 심리학자나 치료사는 아니지만, 예술적 동료로서 의견을 보낸다”며 “칼 린쉬 감독은 계약된 프로젝트의 규모와 범위를 과도하게 부풀려 결국 계약 상대방과 갈등을 빚는 일종의 ‘자기 파괴적’ 성향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키아누 리브스는 “그가 저지른 잘못을 깎아내리거나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다만 그가 왜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심리적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싶었을 뿐이며, 재판부께서 자비와 관용을 베풀어 선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사진|영화 ‘47 로닌’ 스틸컷
사진|영화 ‘47 로닌’ 스틸컷

현재 칼 린쉬 감독은 양형 기준에 따라 최고 8년에서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다. 반면 변호인 측은 “칼 린쉬 감독이 초범인 점과 이번 사건으로 이미 영화계에서 사실상 매장당해 커리어가 끝난 점을 참작해 달라”며 기준보다 낮은 형량을 요구하고 있다.

법원은 칼 린쉬 감독에 넷플릭스 유용액 1,100만 달러 전역 배상 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이나, 부가 비용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 측이 소송 및 수사 협조 과정에서 발생한 변호사 비용 440만 달러(한화 약 66억 원)를 추가로 청구했기 때문이다. 변호인 측은 “지나치게 과도한 청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법원에는 키아누 리브스의 탄원서 외에도 감독의 어머니와 형제, 고향 친구들의 선처 호소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 린쉬 감독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29일에 열린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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