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가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요금’에 우려를 표한 데 이어 이 대통령도 해당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진행된 제 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현황 보고회에서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TS는 내달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을 개최한다. 해당 공연을 앞두고 부산의 일부 숙박업소 요금이 1박 기준 수십만원, 수백만원까지 폭등한 사례가 등장하며 논란이 됐다.
BTS 멤버들 역시 지난 26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고, “적당히들 하자”며 과도한 요금 인상을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에 제일 장애가 되는 것이 불친절, 바가지, 인종차별 같은 것들”이라며 “관광객들이 좀 온다 싶으면 바가지를 씌우거나 쓸데없이 모욕적 언사를 하거나 해서 유튜브 영상이 한 번 올라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고 했다.
이어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부산에서 사먹지 말자’ 등의 운동을 언급하며 “얼마나 치명적이냐. 숙박비 좀 더 받아보려다 온 동네 민폐잖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업체들에 대해 명단 공개 같은 것도 좀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사람들이 (숙박비 등을) 비싸게 받아서 화나는 게 아니다. 10만원에 예약을 했는데 이상한 이유로 취소한 다음, 다른 사람에게 100만원 받고 파니까 화가 나는 것”이라며 “그런 데는 제재를 아주 심하게 해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 관광객들과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공 숙박시설 개방과 ‘공정 숙박 챌린지’ 등을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공정숙박 챌린지에 지역사회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범어사를 비롯한 지역 사찰들이 무료 또는 공정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지역 대학과 타 종교계, 공공기관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