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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살해 후 제설함에 시신 유기한 택시기사…피해자 카드로 유흥까지(‘용감한 형사들5’)

한현정
입력 : 
2026-05-23 16:46:42
사진 I E채널
사진 I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서 돈 때문에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들의 실화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용감한 형사들5’ 9회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김순철 경감과 남원경찰서 강동국·김인구 경감이 출연해 직접 수사했던 강력 사건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첫 번째 사건은 2005년 발생한 20대 승무원 살인 사건이었다. 당시 한 어머니는 “딸이 친구들을 만나러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된 여성은 25세 승무원으로, 다음 날 해외 비행 일정까지 앞두고 있었지만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술자리를 마친 뒤 새벽 1시쯤 택시에 탑승했고, 당시 휴대전화까지 잃어버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귀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자 계좌에서는 총 500만 원이 넘는 현금이 인출됐고, ATM CCTV에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포착됐다.

사건은 실종 신고 닷새 뒤 급반전됐다. 차량 통행이 드문 갓길 제설함 안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것. 시신에서는 목이 졸린 흔적이 확인됐지만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수사팀은 시신 유기 장소 주변 지리를 잘 아는 인물의 범행 가능성에 주목했고,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탑승한 흰색 중형 택시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결국 GPS 기록과 타코미터 분석 끝에 38세 택시기사 민 씨(가명)가 유력 용의자로 특정됐다. 그는 강절도 전과만 6범, 전체 전과 9범으로 출소 7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상태였다.

택시 내부 감식에서는 피해자의 하이힐과 운동화 끈까지 발견됐다. 민 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지만 증거가 나오자 “손으로 목을 졸랐는데 다시 살아나 운동화 끈으로 또 목을 졸랐다”고 자백해 출연진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는 피해자를 살해한 뒤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고, 그 돈으로 연인과 유흥을 즐긴 사실까지 드러나 분노를 샀다. 이후 DNA 조사 과정에서는 추가 성범죄 혐의까지 밝혀졌고, 민 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어 공개된 두 번째 사건은 2002년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이었다. 당시 새벽 골목에서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는 피해자의 것이 아닌 빨간색 여성용 자전거가 남겨져 있었다.

수사 도중 경찰은 사건 직후 농약을 마시고 병원에 실려 온 철도청 공무원 최 씨(가명)를 주목했다. 결정적 단서는 사건 발생 42일 뒤 벌어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 미수 사건이었다.

피해 아동은 범인의 빨간 차량과 내부 소품들을 기억해냈고, 경찰은 철도청 사무실 인근에서 동일 차량을 발견했다. 차량 주인은 바로 농약 음독 남성이었다.

조사 결과 최 씨가 아동에게 들이민 흉기는 살인 사건 현장의 칼자루와 동일 제품으로 확인됐다. 결국 그는 강도 및 살인 혐의를 인정했고, “빚 독촉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출연진들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최 씨는 피해 여성을 돈이 많아 보인다는 이유로 노렸고, 현금 2만 원을 빼앗기 위해 범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는 심신미약 등이 일부 인정돼 징역 15년으로 감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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