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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화제성 1위 ‘대군부인’, 아이유도 변우석도 ‘노 코멘트’ [돌파구]

김소연
입력 : 
2026-05-11 17:04:02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시청률 13.3%. 올해 MBC 금토드라마 최고 기록(‘판사 이한영’, 13.6%)과 불과 0.3%p 차이다. 역대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 순위로도 TOP5 수준이다. 그런데도 종영 분위기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

드라마를 이끈 주연 배우들이 줄줄이 종영 인터뷰 고사 소식을 전하며 침묵을 택했다. 타이틀롤인 아이유를 비롯해 변우석, 공승연, 노상현 등 주연진과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유수빈, 이연 등 대다수가 종영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시청률 13.3% 라는 고공행진 중에도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은 궁색하다. 로맨스 장르 흥행작일수록 배우 케미와 명장면, 후일담을 향한 관심이 커 종영 직후 인터뷰 요청도 쏟아진다. 보통 이정도 흥행이면 없던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관례다.

주연 전원이 종영 인터뷰에 불참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두고, 초반부터 이어졌던 연기 호불호와 설정 논란 등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배우들뿐만이 아니다. 작품의 세계관을 설계한 유지원 작가와 현장을 지휘한 박준화, 배희영 감독 역시 인터뷰와 관련해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의 흥행은 이미 방송 전부터 예고됐다. 화제성 조사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작품은 방송 2주 전인 3월 3주 차부터 TV-OTT 종합 화제성 2위에 올랐다. 이어 3월 4주 차에 1위에 등극, 4월 5주 차까지 6주 연속 화제성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아이유와 변우석의 만남만으로도 ‘초대형 대작’으로 군림했다. 전작 ‘폭싹 속았수다’로 ‘대상 배우’가 된 아이유의 차기작인 동시에, ‘선재 업고 튀어’로 대세가 된 변우석의 로맨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 초반, 아이유의 캐릭터 설정에 대한 아쉬움과 변우석의 연기력 의문은 끊임없이 부각됐다.

이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둘러싼 설정 논란도 적지 않았다. ‘대체 역사’라는 장르적 설정에도 불구하고, 신분제와 반상의 질서가 장면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한국 사회의 전통적 질서와 관념을 지나치게 가볍게 소비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대군부인’을 ‘부부인’이 아닌 ‘군부인’이라고 부르는 설정 역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21세기 대군부인’. 사진| MBC

극이 중반부를 지나며 분위기는 어느 정도 반전됐다. 아이유가 연기한 성희주의 서사가 풀리고 인물 간 관계성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초반의 거센 호불호도 점차 잦아들었다. 시청률 역시 첫방송 7.8%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결국 13%대까지 올라섰고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꾸준히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작품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해석이 있었던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이 직접 작품 의도나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설명할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종영 인터뷰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과의 마지막 소통 창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작품으로 스타를 만들어 주겠다”, “출세작이 되게 해 주겠다”고 배우들에게 공언했던 박준화 감독이나, 이 모든 세계관을 만든 유지원 작가는 대중이 품은 의문에 답을 해줘야 했다.

물론 ‘21세기 대군부인’은 분명 성공한 작품이다. 13%를 넘긴 시청률과 압도적인 화제성만으로도 이를 증명한다. 다만 그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조용한 종영 분위기는 여러 궁금증을 남긴다. 화제의 중심에 선 이들이 침묵을 선택하면서, 드라마의 심층적인 뒷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사라졌다. ‘주연의 무게’는 시청률 뿐만 아니라, 비판에도 직접 답하는 데 있지 않을까.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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