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영이 첫 주연작 ‘기리고’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기리고’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3일 만에 4위로 진입한 데 이어 2주 차에 정상에 오르며 흥행세를 입증했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애플리케이션 ‘기리고’의 저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그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앱을 공포의 매개체로 삼아 긴장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전소영, 강미나, 백선호, 현우석, 이효제 등 신예 배우들의 신선한 얼굴과 앙상블이 더해져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중심에서 전소영은 육상 유망주 세아 역을 맡아 극의 한 축을 이끌었다. 세아는 밝고 당찬 에너지를 지닌 인물이지만, 저주와 죽음의 공포를 마주하며 점차 내면의 균열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전소영은 첫 주연작임에도 캐릭터의 에너지와 불안을 안정적으로 녹여냈다.
전소영은 세아를 위해 국가대표 김국영 선수와 두 달간 매일 훈련하며 실제 육상 선수에 가까운 자세와 움직임을 익혔다. 약 10kg 체중 증량, 태닝과 톤다운 메이크업까지 더해 외형적으로도 캐릭터의 분위기를 구축했다.
극이 전개될수록 전소영의 감정 연기도 힘을 발휘했다. 친구의 죽음을 목격한 뒤 밀려오는 죄책감, 저주 공간 안에서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공포와 혼란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액션 장면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고난도 장면부터 격렬한 몸싸움까지 상당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특히 귀신에 빙의돼 목을 꺾는 연기도 특수효과 없이 현대 무용가들의 도움을 받아 직접 연기했다.
이런 전소영의 노력은 박윤서 감독에게 마지막 촬영 날 “네가 세아 그 자체였다. 전소영 아닌 세아는 상상할 수 없다”는 극찬을 끌어내기도 했다.
지난해 KBS2 ‘킥킥킥킥’으로 데뷔한 뒤, JTBC ‘마이유스’, ENA ‘아너’, 티빙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3’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전소영은 첫 주연작 ‘기리고’에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차기작도 벌써 3편이나 확정했다.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 ‘은퇴요원+관리팀’, ‘스터디그룹 시즌2’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 된 것. 글로벌 흥행작의 중심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전소영이 ‘기리고’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