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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빙의로 10% 넘었는데…하정우·임성한, ‘막장’ 스토리 속 시청률 고전 [돌파구]

김미지
입력 : 
2026-03-30 17:08:18
유연석. 사진|스타투데이DB
유연석. 사진|스타투데이DB

주말 안방극장의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유연석이 ‘귀신 보는 변호사’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이름값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정우와 ‘막장 대모’ 피비(임성한) 작가는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연석이 출연하는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천원짜리 변호사’, ‘지옥에서 온 판사’ 등 SBS 사이다 법정물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망자의 한(恨)을 풀어주는 ‘신들린’ 변호사로 분한 유연석은 극 중 전직 조직폭력배, 걸그룹 연습생, 천재 과학자 등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때로는 빙의까지 해가며 소송을 대리해 해결한다.

‘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 사진|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유연석. 사진|SBS

스토리가 전하는 ‘사이다’와 ‘따뜻함’도 있지만, 다양한 귀신 캐릭터에 분하는 유연석의 다채로운 빙의 연기가 극에 활기를 불어준다는 평이다. 빙의되면 볼이 벌게지는 유연석은 사연 가진 귀신들의 희노애락을 적절히 표현하며 매회 호평을 얻고 있다.

6회가 진행된 현재까지, 한 주에 한 망자의 한(恨)과 위기, 절정, 결말까지 보여주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매주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반응은 매주 커지고 있다. 실제로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며 최신회차인 지난 28일 10%의 벽을 뚫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 (3월 30일 기준)를 비롯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하는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 순위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사진|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사진|tvN

반면, 하정우의 19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은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등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우고도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의 찝찝한 스토리와 응원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작품의 ‘불호’ 요소로 꼽힌다. 하정우가 연기하는 기수종은 영끌해서 산 건물의 대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 민활성(김준한 분)의 아내 전이경(정수정 분)의 납치극에 가담하게 되고, 재개발이라는 더욱 큰 욕망과 더불어 이전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계속해서 더 큰 범죄를 이어간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내 김선(임수정 분)과 친구 민활성의 불륜 관계가 드러나는가 하면, 목격자인 카페 사장 오동기(현봉식 분)를 감금하고 범죄를 뒤집어 씌우는 등 막장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응원할 사람이 전이경 뿐”이라며 인간적으로 밑바닥을 보이는 캐릭터들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는 예측불가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스릴에 대한 호평도 많다. 일부 시청자들은 작품이 ‘블랙 코미디’ 장르인 만큼, “OTT에 한 번에 풀렸으면 오히려 더 잘 봤을 듯”이라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4.1%로 출발했던 ‘건물주’의 시청률은 5회 2%대까지 내려갔다가 최신 회차인 6회에서 3.5%까지 회복한 상태다.

‘닥터신’. 사진|TV조선
‘닥터신’. 사진|TV조선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으로 돌아온 피비 작가 역시 이름값이 무색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뇌 체인지’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사위를 탐내는 예비 장모라는 자극적인 전개가 몰아침에도 시청률 성적 면에서는 차가운 결과를 얻었다.

‘닥터신’의 시청률은 1.4%로 시작해 5회 방송에서 0.9%까지 하락했다가 최신 회차 6회에서 1.2%까지 다시 올랐다. 1998년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로 최고 시청률 57.3%를 기록하고, ‘결혼작사이혼작곡’으로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남겼던 피비 작가의 명성에는 턱없이 모자란 결과물이다.

다만 ‘닥터신’은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 지수가 높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3주차 드라마 TV-OTT 검색반응 TOP2에 올라섰고,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출연자 부분에서는 신인이자 주연인 정이찬, 백서라, 주세빈, 안우연이 차트를 올킬했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는 피비 작가 특유의 ‘말맛’을 살리는 대사와 막장 전개, 속마음을 자막으로 띄우는 독특함 등이 젊은 세대의 밈(Meme)이 됐다. “너무나 간절스러웠어요”라는 대사는 방송 이후 여기저기서 언급되며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결국 주말 안방극장의 전반전 승기는 유연석의 ‘신이랑 법률사무소’가 높은 성적으로 가져갔다. 단순히 시청률 수치만으로 작품의 성패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압도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비롯해 OTT 순위, 화제성까지 종합적으로 독주 체제를 달리고 있다.

작품들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반등의 기회가 아직 남아있는 상황에서 ‘건물주’와 ‘닥터신’이 중후반 스토리로 반격을 이룰지, 혹은 이대로 ‘신이랑 법률사무소’의 독주가 끝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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