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선수 출신…“WBC 호주전 보며 폼 잡아보기도”
“‘미쓰홍’ 통해 두 단계 성장…많이 배웠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언더커버 미쓰홍’과 알벗을 오랜 시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고 시청률 1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두 달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하 ‘미쓰홍’). 조한결은 ‘미쓰홍’을 통해 재벌 3세 시네필 알벗 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첫 TV 주연작에서의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조한결은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며 “(오디션을) 잘 봤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당일 집에 가려고 할 때 매니저님에 전화가 와서 ‘한 번 더 볼 수 있냐’고 하셨다”며 “그날 바로 캐스팅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조한결이 연기한 알벗 오는 한민증권 강필범 회장(이덕화 분)의 외손주이자 재벌 3세로, 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하다가 한국에 끌려와 얼떨결에 후계자 수업을 받게 된 시네필이다.
능청스러운 연기가 키 포인트가 됐던 알벗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조한결은 “비슷한 편인데, 제가 알벗처럼 엄청 외향인은 아니다. 그런 부분 빼고는 느낌은 전체적으로 닮은 것 같다”고 평했다.
주인공 홍금보 역을 맡은 배우 박신혜와는 간질간질한 약(弱) 로맨스부터 누나-동생 케미스트리까지 보여줬다. 조한결은 “신혜 누나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정말 영광이었고 신기했다”며 “현장에서 누나가 아이디어 같은 것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모습들이 굉장히 멋있었다”고 회상했다.
‘알파파’ 김형묵과의 부자 호흡도 전했다. 조한결은 “최근 통화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며 “저랑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 항상 연구하시고, 저를 띄워주는 연기를 많이 해주셨다. 지금도 ‘아부지’라고 부른다”고 극 중 부친 역을 맡은 김형묵에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대선배’이자 극 중 할아버지인 이덕화에게는 존경심을 갖게 됐다고. 조한결은 “그 많은 대사들을 한 번도 틀리지 않고 다 외우셔서 하시더라. 무섭지도 않고, 엄청 포근하게 진짜 친할아버지처럼 대해주시고 장난도 먼저 엄청 쳐주셨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미쓰홍’ 출연 배우들과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친목도 이야기했다. 조한결에 따르면 박신혜, 고경표, 하윤경, 최지수, 강채영, 장도하가 있는 단톡방이 있고, 위기관리본부 팀원들의 단체방, 그리고 ‘한민증권 F4(?)’ 방이 있다.
“경표 형(신정우 역), 도하 형(이용기 역), 도현이 형(방진목 역)과 제가 있는 방인데 ‘한민증권 F4’라고….(웃음) 제가 만든 것 같기도 해요. 어쩌다가 넷이 얘기하게 되면서 만들게 됐어요. 도현이 형 캠핑장에 철수 형(차중일 역)하고 도하 형이랑 같이 놀러가기도 했고요. 또 다른 단톡방에서는 지수 누나가 ‘유퀴즈’ 나간다고 해서 다들 축하해 주고 했어요.”
조한결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저도 나가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유퀴즈’에 나간다면 전할 스토리도 많다. 그는 과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꿈나무’였다. 조한결은 “수술을 여러 번 해서 그만 두고, 제2의 꿈이었던 배우를 꿈꾸면서 길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7~8년 정도 한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그만 뒀는데, 포지션은 외야수였어요. 지금 WBC가 한창이잖아요. 호주전 보면서 집에서 흥분해서 야구 폼 잡고 그랬어요.(웃음) 야구 관련 작품이 제안이 온다면요? 너무 하고 싶죠.”
야구를 그만 둔 후 연기 레슨을 받던 그는 회사와 미팅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그 첫 미팅을 한 회사인 써브라임과 6년째 동행하고 있다.
연기를 하게 되면서 체중도 감량했다. 조한결은 “15kg 정도 감량했다”며 “요즘엔 유지어터로, 먹고 싶은 것 먹고 운동하고 있다. 최대한 매일매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인터뷰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머리로 임한 조한결은 ‘미쓰홍’에서는 귀를 덮는 긴 머리를 하고 출연했다. 1990년대 스타일링을 재현하려 머리를 길렀다는 그는 “귀도 다 덮는 머리를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며 “의상팀과 스타일리스트, 저 이렇게 회의를 하는데 어떤 게 가장 ‘알벗스럽다’는 것을 고르고 의상팀 아이디어도 생각해서 ‘샤랄라’하게 입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조한결이 가장 마음에 드는 신은 7회에 홍장미에 데이트 신청하고 기다리는 신이다. 그는 “대본 보고 제가 그렸던 것보다 더 재밌게 연출이 됐다”며 “혼자 성냥개비 쌓으면서 기다리는데 BGM으로 ‘나에게로의 초대’ 원곡이 나오니까 보면서 많이 웃었다”고 이야기했다.
조한결에게 있어 ‘미쓰홍’은 한 인간으로도, 연기자로서도 많이 배우게 된 작품이다.
“촬영 현장에서 제가 가장 막내였거든요. 선배님들이 하시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보통 한 작품 하면 한 단계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은 두 단계 정도 성장한 것 같아요. 가장 롤도 컸고, 찍은 신이 많다 보니까 더 많이 큰 것 같아요.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으로서도 성장했거든요. 정말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인터뷰②]에 계속)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