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광천골 마을사람 단역으로 출연
소속 극단에 유해진 특별 출연하면서 인연 이어져
왕 단종과 그의 주검을 수습한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엄흥도의 직계 후손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겨레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 주인공인 엄흥도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진 배우 엄춘미(57)가 강원도 영월 광천골 마을사람 역으로 출연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극단 ‘청년극장’ 출신인 엄춘미는 영월 엄씨 군기공파 충의공계 30세손으로 알려졌다. 이번 역할은 단역으로 대사는 없었으나 조상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며 의미를 더했다.
엄춘미는 해당 매체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단종의 주검을 수습한 조상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면서 “촬영 과정에서도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엄흥도는 배우 유해진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단종이 죽은 뒤 세조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않던 상황에서, 단종의 주검을 수습해 장례를 치러준 인물이다.
엄춘미의 이번 영화 출연은 유해진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지난 2024년 청년극장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에 유해진이 특별 출연했고, 이를 보러 온 장항준 감독이 극단 배우들에게 캐스팅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엄춘미와 유해진은 작품 속 광천골에서 만나 잠시 함께 머무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등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현재 관객수 약 959만명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