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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연기 인생’ 故 이순재, 금관문화훈장 품고 영면

김소연
입력 : 
2025-11-25 19:42:03
수정 : 
2025-11-25 19:52:49
이순재. 사진| 스타투데이 DB
이순재. 사진| 스타투데이 DB

배우 고(故) 이순재의 빈소 영전에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고 애도를 표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최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선생님께서는 연극·영화·방송을 아우르며 70년의 세월 동안 늘 우리 국민과 함께하며 울고 웃으며 애환을 함께 하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선생님이 남기신 발자취는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선생님 우리 모두 신세 많이 졌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애도했다.

고인은 생전인 지난 2018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추서를 통해 고인의 공로를 기리며 등급을 높여 예우했다.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이재명 대통령도 추모 메시지를 냈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이 지셨다”며 이순재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어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다”며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고 추모했다.

동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배우 김영옥, 성병숙, 장용, 유동근, 이한위, 손숙, 김영철, 김학철, 송승헌, 윤다훈, 김희애, 김여진, 최현욱, 최수종, 하희라, 이승기, 조달환, 방송인 최병서, 박경림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순재 빈소.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순재 빈소.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드라마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사모곡’, ‘허준’, ‘상도’,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개소리’ 등 14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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