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인기 아나운서 출신 변웅전 전 의원이 별세했다.
유족 측은 24일 “변 전 의원이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85세.
1940년생인 고인은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중이던 1963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69년 MBC로 이적한 그는 고(故) 김경태 PD에 발탁돼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을 진행하며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예능 MC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5월 별세한 ‘뽀빠이’ 이상용을 ‘유쾌한 청백전’ 보조 MC로 발탁하면서 데뷔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MBC의 제작 전문 자회사 MBC 프로덕션(현 MBC C&I) 사장을 역임한 그는 이후 정계에 입문해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96년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고향인 충청남도 서산시·태안군 선거구에 출마, 당선됐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자유민주연합의 대변인을 역임했고, 1999년에는 자유민주연합 원내수석부총무를 지냈다.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했으나, 탈당한 의원의 뒤를 이어 자민련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승계, 임기를 수행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회창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으며, 이듬해 18대 총선에서 서산·태안 지역구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과 자유선진당 대표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5일 낮 12시께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판교 자하연이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