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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애니홀’ 다이앤 키튼, 별세…향년 79세

지승훈
입력 : 
2025-10-12 09:08:04
다이앤 키튼. 사진ㅣAP 연합뉴스
다이앤 키튼. 사진ㅣAP 연합뉴스

1970년대에 ‘대부’, ‘애니홀’ 등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배우 다이앤 키튼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 유족은 깊은 슬픔 속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지 소방국은 키튼의 자택으로 출동해 고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생인 키튼은 고교 시절부터 노래와 연기에 관심이 많아 교내 음악 및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1963년 고교 졸업 후 집 근처에 있는 커뮤니티 대학에 진학해 연기를 전공하기 시작했으나, 1년 만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무작정 뉴욕 맨해튼으로 떠나 연예계 데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한 키튼은 1970년대부터 우디 앨런 감독 작품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1977년 4월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틱 코미디 ‘애니 홀’에서 앨런의 괴짜 같은 연인 역으로 열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이듬해 오스카상(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다이앤 키튼. 사진ㅣAP 연합뉴스
다이앤 키튼. 사진ㅣAP 연합뉴스

영화 ‘대부’에서는 마이클 콜레오네의 아내로 마이클이 냉혈한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케이 아담스 역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레드’(1981), ‘마빈의 방’(1996),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등으로 여러 차례 오스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이르진 못했다.

특히 한국 영화 팬들에게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각본가에게 각본상 트로피를 건넨 배우로 기억에 남아 있다.

중성적 패션 감각, 목 전체를 감싸는 터틀넥 스웨터, 시그니처 모자 등 독특한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떠오른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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