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빙판을 호령하던 ‘쇼트트랙 황제’ 김동성이 다시 얼음판으로 향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씨는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발급한 쇼트트랙 지도자 자격증을 공개했다. 별다른 설명 없이 남긴 “굿 잡(Good job)”이라는 짧은 메시지에는 남편을 향한 응원과 뿌듯함이 묻어났다.
김동성은 지난 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25 쇼트트랙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했다. 무려 8년 만의 복귀다. 그간 그는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며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성은 오모씨와 결혼 14년 만인 2018년 협의 이혼했고, 자녀 양육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2020년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후 2021년 5월 인씨와 재혼했다.
김동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번 자격증 취득이 ‘빙상 지도자 김동성’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