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병만이 최근 혼외자 고백을 한 가운데 그의 전처가 심경을 밝혔다.
전처 A씨는 8일 매거진 우먼센스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최근 김병만의 혼외자 존재가 드러났다”는 질문에 “이혼 후 한 동안은 수면제 없이 잠을 못 잤다.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 그러다 김병만에게 깊은 관계의 여자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여자가 있을 것’이라고 해도 나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충격받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자신이 김병만의 돈을 임의로 가져가거나 생명을 담보로 동의 없이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아니며, 임신을 거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병만 재산 중 6억 7천만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주택 마련 자금으로 집을 매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했을 뿐이며 김병만이 평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공인인증서를 바꿔 경제권을 빼앗았다가 다시 되돌려주곤 했다”고 반박했다.
2019년 봄 거주 중이던 집 보증금 6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먼저 이체했고, 이후 여러 통장에 나뉘어 있던 돈을 모으니 6억 7천만 원이 됐다는 것. 여기에 대출을 더해 집을 매수하려 했다는 것이 A씨의 입장이다.
김병만 몰래 생명보험 24개에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생명보험이 아닌 일반적인 보험이 24개였으며, 종신보험은 4개뿐이라고 주장했다. 상속세 절세를 위해 김병만 동의 하에 일부 보험 수익자를 자신의 딸로 지정하는 교차 보험을 가입했을 뿐 김병만의 돈을 노린 건 없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파양 수락 조건으로 30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파양을 원한 적도, 30억원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끝으로 A씨는 김병만의 돈으로 사치를 부린 적도, 재산을 은닉한 적도 없다며 그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병만과의 소송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A씨는 방송인 김병만과 지난 2011년 결혼했으나 2023년 대법원 확정으로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김병만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김병만을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양측 고소 모두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됐다.
김병만은 결혼 당시 A씨의 딸을 친양자로 입양했으나, 이혼이 확정된 이후, 법원에 파양을 요청했고 두 차례 기각된 끝에 지난 8월 세 번째 청구가 받아들여지며 법적 부녀 관계도 종지부를 찍었다.
최근 김병만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재혼한 아내와 두 자녀의 존재를 밝히며 제주에서의 새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그는 “재혼한 아내는 옛 헤어진 전 여친이었으며 이혼 소송 중 다시 만났다”라며 “과거 결혼 생활은 구렁텅이였다. 모든 건 내 선택이니 실패라고 할 수 있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만과 재혼한 아내는 오는 20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