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생존자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15일 오후 4시, 예정대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4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전 신도 등이 신청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위적·예비적 신청을 모두 기각한다”며 “이 사건 영상의 저작권 등 권리는 넷플릭스에 있고, 채무자가 해당 영상을 방영하거나 전송할 권리 또는 권한이 남아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사건 영상의 공개 금지를 명할 피보전권리와 보전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소송 비용도 채무자가 부담하도록 명령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JMS 등은 ‘나는 생존자다’의 공개를 막아달라며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지난 12일 첫 기일이 열렸다.
당시 JMS 측은 “제작진들이 거짓 의혹을 제기하고 JMS 신도와 교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방송금지 가처분을 낸 이유를 설명했으며 MBC와 넷플릭스 측은 “다큐는 공익을 목적으로 사실에 기반해 제작됐다”고 맞섰다.
오는 15일 오후 4시 공개되는 ‘나는 생존자다’는 2023년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켰던 화제작 ‘나는 신이다’의 후속편이다. 전작은 공개 이후 글로벌 시청 순위 5위, 대한민국 1위에 올랐으며 조성현 PD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대통령 표창(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을 받기도 했다.
지난 13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조성현 PD는 “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15일 공개되면 봐달라고 이야기하려고 왔는데 그날 공개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해서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총 3건 접수되어있다. 방송을 틀지 말라는 요구다. 왜 이렇게까지 막아야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에겐 이게 공개되는게 매우 불편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모두가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한민국 법원을 신뢰한다. 국민들을 위한 좋은 판단 해줄거라고 생각한다”고 기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