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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모태솔로’ PD “성장캐 재윤, 연상녀와 연애 시작”

양소영
입력 : 
2025-07-31 12:43:08
“재윤 갈대숲 장면, 처음엔 제작진도 몰랐다”
원승재, 김노은, 조욱형 PD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원승재, 김노은, 조욱형 PD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 PD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가 서툰 모태 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서툴고 어설프지만, 첫 연애의 기억을 소환, 공감을 유발하며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2주 연속 넷플릭스 TV 시리즈(비영어)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배우 서인국 강한나, 방송인 이은지, 가수 카더가든이 ‘썸 메이커스’이자 MC로 활약했다. 민홍 현규 재윤 여명 승찬 미지 상호 이도 정목 지연 지수 승리 등 12명의 출연자가 함께했다. 최종회에서 정목 지연, 지수 승리가 커플로 끝맺었다.

조욱형 PD는 재윤이 출연자들을 피해 갈대숲에서 몸을 숨긴 장면에 대해 “어떻게 모를 수 있냐고 하지만, 출연자들이 오디오를 위해 마이크 차지 않나. 마이크를 타고 들어온 소리는 큰데, 현장에서는 바람이 불고 어둡고 거리가 떨어져 있어서 사람이 있다고 생각을 못 하니까 그래서 다른 분들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현장에서 모니터가 여러 대인데 카메라 감독님이 ‘저기 사람 아니야?’라고 해서 봤는데 처음에는 술 먹고 쓰러진 줄 알았는데, 봤더니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원승재 PD는 “처음엔 저희도 캐치를 못 했다. 카메라에 담긴 걸 보면 가까워 보이는데, 그곳이 높낮이가 있는 곳이었다. 재윤이는 여자 출연자를 봤는데, 여자 출연자들은 재윤을 못 봤다. 절대 알 수가 없는 구조였다”고 이야기했다.

김노은 PD 역시 “저도 처음엔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라고 싶었다. 처음에 놀랐다. 나중에 찍힌 걸 보고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재윤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출연 후 첫 연애를 시작했다는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재윤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출연 후 첫 연애를 시작했다는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또 조욱형 PD는 재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제 경우엔 재윤이에게 이입이 됐다. 저도 중학생 남자애를 키우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부족하거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재윤이를 보고 처음에는 연기인가 싶었는데, 대화를 나눌수록 되게 빠져들더라. 그분이 말은 느릿한데 잘 들어보면 깊은 이야기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에 남은 건 재윤이 연애를 하려면 남자가 되어야 하고 남자가 되려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는 아직 사람이 안 된 것 같다고 하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이분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서인국 역시 이런 친구가 나올지 몰랐다고 너무 도와주고 싶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조욱형 PD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뜨거운 인기에 “저희 와이프도 인생을 배웠다고 하더라. 저도 되게 많은 감정을 느꼈다. 저 역시 과거에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고, 수많은 어리석은 짓을 했는데 그걸 재생해서 보는 느낌이었다. 응원해 준 시청자들의 마음에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만 그는 “모두 18타자를 원하는 것 아닌가 싶다. 모두가 장타를 칠 순 없고 그럴 순 없다. 달리 보면 적시타를 치지 못하더라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거다. 그러다가 삼진 아웃을 당하기도 하고 저희는 그런 모든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그런 지점이 지금도 감사하다”며 출연자들을 향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김노은 PD는 “출연자의 허락을 받아 공유하고 싶은 건 저희의 성장 캐릭터 재윤 씨가 얼마 전 연애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2주 전이다. 연상의 여인이라고 들었다”며 기쁜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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