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페라 거장 임형주가 번 돈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EBS, E채널 공동 제작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백만장자’)에서는 ‘대한민국 팝페라의 선구자, 세계 팝페라계의 레전드’ 임형주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며 400평 대저택을 공개했다.
임형주의 지상파 방송 출연은 뉴스 단신 보도나 무대 위 공연 장면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무려 15년 만이었다.
12살에 데뷔해 올해로 27년 차가 된 임형주는 “실수해야만 될 나이에 어른들 틈에서 실수하지 않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라며 아픔을 덤덤하게 고백했다.
이와 함께 “18, 19살부터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라며 영광 뒤의 그림자마저 끌어안은 모습을 보여 뭉클하개 했다. 또 어린 날 자신을 향해 “네가 울어야 될 순간이 수천, 수만 번은 될 거야. 그게 두려우면 당장 여기서 도망쳐”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그간 얼마나 많은 눈물을 삼켜야 했을지를 짐작케 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밝혀진 임형주의 수입은 지금까지 최소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번 돈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그는 현물 기부는 물론 재능기부까지 더해진 끝없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형주는 “만약 3천만원짜리 행사와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노게런티 재능 기부 행사가 겹친다면, 저는 단연코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 39세인 임형주는 “비혼주의자는 절대 아니다. 사랑에 있어서는 실패만 했다. 제 자신이 여러가지로 까다로운 사람이란 걸 너무 잘 알아서 결혼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없다”며 연애와 결혼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임형주는 국내 팝페라 대중화의 선구자이면서, 2003년 故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헌정 사상 역대 최연소’인 17세의 나이로 애국가를 독창했다. 한국 음악가 최초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 체결, 2003년 남성 성악가 최연소로 카네기홀 입성했다. 같은 해 조수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공연료 회당 1억 돌파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