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남편과 혼성듀엣 ‘동그라미’ 출신 가수이자 성공한 사업가 윤해정(69)이 아픈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윤해정은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갑작스러운 은퇴와 전 남편과의 이혼 등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1982년 노래 ‘같이 있게 해주세요’로 사랑 받은 윤해정은 “정말 기적 같았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매일 허벅지를 꼬집다시피했다. 밤무대를 하루 열군데 이상 뛰었는데, 두어달만 하면 그 당시 금액으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었다”면서 “3개월 만에 앨범 7만부가 팔렸고, KBS 10대 가수 후보에 ‘금과 은’과 나란히 올랐다. 승승장구였다. 문제는 그게 딱 3개월까지였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윤해정은 생방송 일정을 당일 취소하면서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을 당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당시의 남편 때문이었다.
그는 “그 당시 남편이 노름에 빠져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여관을 전전하면서 노름을 하더라. (남편의) 가출로 인해 모든 생방송을 펑크 내게 됐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도박에 불륜까지 저질렀다고 한다. 윤해정은 “가수 언니가 ‘네 남편이 다른 여자와 아침 방송에 출연했다’고 전화가 왔다. 담당 피디에게 물어봤더니 ‘아내가 몸이 아파 노래하기 힘들다, 노래하는 파트너가 바뀌었다고 해 출연시켰다’고 하더라. 가출해서 다른 여자와 ‘동그라미’ 무대를 뛴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심지어 전 남편은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에게 빚까지 지고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윤해정의 선택은 결국 이혼이었다. 싱글맘으로 혼자 딸을 키우게 된 그는 “애한테는 너무 미안했다. 아빠 없이 딸이 힘들게 컸다는 걸 느낀다”면서도 “나는 그때 딸 때문에 버틸 수 잇었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이후 그는 난소암 투병까지 했다. 그럼에도 ‘100억 자산가’로 성공한 그는 “사기 결혼도 당하고, 사기꾼 만나서 모든 재산을 잃었지만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덤덤하게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