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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故이상용, 당뇨로 5~6년 전부터 운신 힘들었다”[인터뷰]

김소연
입력 : 
2025-05-09 17:49:20
故 이상용, 엄영수. 사진| KBS1 방송화면, 스타투데이 DB
故 이상용, 엄영수. 사진| KBS1 방송화면, 스타투데이 DB

전 방송코미디언협회장 엄영수가 평소 절친했던 선배 이상용의 별세에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엄영수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통화에서 “갑자기 이상용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황망하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상용은 이날 오전 기침 감기 증세를 느껴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져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엄영수는 “이상용 선생님이 당뇨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셨다. 5~6년 전부터 운신이 힘드셨다”며 “제가 최근 여러 곳에 모실 일이 있었는데 부축을 해드리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려야한다. 선생님은 엄살이라도 부리시지, (후배들에게는) ‘그냥 다리를 좀 다쳤다. 금방 낫는다’고 말하셨다. 다른 사람들은 편찮으신 것도 몰랐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 여러 곳에 모실 일이 있었는데 부축을 해드리곤 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선생님 자택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데 한 계단 오르내리시는 것도 힘들어하시더라. 건강이 날로 악화되는데 방법이 없었다. 늘 혹시 잘못되시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다”고 이상용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상용은 지난 2022년 별세한 고(故) 송해가 점찍은 KBS1 ‘전국노래자랑’ 후임이기도 했다. 엄영수는 “MC도 혼자 잘하셨고, 무대에만 올라서면 야전에서도 남녀노소를 웃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진짜 코미디언이셨다”며 “송해 선생님이 생전 늘 ‘네가 내 후임이다’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했다. 이상용 선생님이 가진 재주에 비해 프로그램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후배들이 배울게 많은 분인데…”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용은 “그렇게 웃길 수 있는 분이 흔치 않다. 다리만 불편하셨지, 말씀하시는 것이나 개그는 여전하셨다. 팔굽혀펴기도 오래하시고, 건강이 참 좋으셨다. 건강의 상징 뽀빠이로 어린이들에 희망을 주셨던 적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대단한 실력자가 가셨다. 곧 빈소로 찾아뵙겠다”며 연신 애통한 마음을 내비쳤다.

충청남도 서천 출신인 이상용은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 보조 MC로 데뷔해 1975년부터 9년간 KBS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뽀빠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방영됐던 MBC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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