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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고파”…기안84→덱스, 마지막 ‘태계일주4’[MK현장]

김소연
입력 : 
2025-05-08 15:25:19
수정 : 
2025-05-08 15:25:52
‘태계일주4’. 사진| MBC
‘태계일주4’. 사진| MBC

‘태계일주’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을 마지막 여정이 온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4’(이하 ‘태계일주4’)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김지우PD와 박동빈 PD가 참석했다.

이번 시즌은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 4형제가 완전체로 나선다. 인도, 아마존, 유우니 사막, 볼리비아, 마다가스카르까지 세계 곳곳을 누빈 이들이 이번에 가는 곳은 바로 ‘차마고도’다.

김지우 PD는 “시즌이 거듭되는데도 찾아주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 네 명이 쉽게 갈 수 없지만 가보고 싶은 로망이 있는 곳에 가서 여행도 하고 문화를 겪으며 성장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박동빈 PD는 “3년째 재미있는 시리즈를 같이 하고 있다. 다른 예능 중에도 시즌4까지 간 것들이 있는 거로 아는데 그중 저희가 제일 재미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난 ‘태계일주’. ‘태계일주’는 지난 세 시즌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으며 성공을 거뒀고, 기안84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예능인 최초로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프로그램 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진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기안84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임을 예고했다. 기안84는 지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격인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자 소감으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는 올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과연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지금도 같은 마음일까. 기안84는 “안 돌아올줄 알았는데 돌아오게 되어 반갑다. 여태 했던 여행 중 가장 힘들었다. 저도 기대가 되고 시청자들이 어떻게 보실지도 궁금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PD님과도 이야기를 했었다. 촬영 끝나니 그런 마음이 들더라”며 “웹툰을 할 때도 유종의 미 거둔 느낌 아닌데 이건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뿌듯한 마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D님은 자꾸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라는데 저는 마지막이다. 박수칠 때 떠나는게 멋지지 않나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안84가 그런 기분이 든 이유는 ‘원없이 여행’했기 때문이다. 기안84는 “웹툰도 그리기 전에 설레는 포인트가 있다. ‘이런거 재미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엔 그런게 생각이 안나더라. 원없이 여행하고, 다녔다. 또 한다면 제게 에너지가 없는데 하는거라 시청자들도 알 것 같다. 다 태우고 온 것 같아서 유종의 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가면 재미있을텐데’, ‘우주 여행이 얼마랬지?’ 하는 이야기는 했지만, 손에 닿을 수 있는 게 안보이더라. 시청자분들도 기대할 수 있는 여행지가 있다면, 또 스믈스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지우 PD는 “시즌2 때도 마지막이라고 했고, 시즌3때도 이제 진짜 끝이라고 했다. 이번에도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떠났다. 그런 마음도 있었고. 우리 라스트 댄스 느낌으로 가자고 떠났다. 마지막이란 마음 있지만, 다녀와서 첫 회식 할 때 다른 분이 이러지말고 우리는 계속 떠나야 한다고 강한 의견 주신 분이 계셔서 계속 이야길 해보겠다“며 마지막 시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이날 빠니보틀은 “할 때마다 이번 시즌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는데 저희가 역치가 많이 높아졌나보다 이번에도 힘들었는데 그만큼 제일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덱스를 포함한 4명 중 제가 운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다. 시언이 형도 안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엔 몸을 만들어왔더라”며 “이번엔 육체적 활동이 많았다. 고산지대이기도 했다. 누가 강요하진 않았는데 옆에서 구경만 하면 창피할 것 같아서 같이 하다가 몸소 힘든걸 느꼈다. 아프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빠니보틀은 또 “할때는 힘들고, 이게 맞나 했다. 티저를 보니 출연진이 고생하는 만큼 재미있더라. 고생했지만 후회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시즌1 이후로 처음부터 하는 것은 두 번째다. 감회가 새롭다. 굉장히 힘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르카 용병 아카데미에 갔다. 1박 2일간 훈련을 받았다. 욕나올 만큼 힘들었고 빠니보틀은 돌아가실 뻔 했다”고 빠니보틀의 고생을 인증했다.

기안84에게도 쉽지 않은 시즌이었단다. 기안84는 “‘태계일주’를 다녀오면 보름 정도는 앓아 눕는다. 그런데 이번엔 다녀온지 한 달 정도 됐다. 이제야 좋아졌다. 수액도 계속 맞고, 병 걸린게 아닌가 할 정도로 계속 몸이 안 좋았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태계일주4’. 사진| MBC
‘태계일주4’. 사진| MBC

여행을 함께 다녀온 막내 덱스는 스케줄 문제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시언은 구르카 용병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을 했던 것을 언급하며 “덱스가 원했던 곳이다. 이 친구들은 매일 훈련을 하는 사람들이고, 굉장히 높은 성적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거기서 덱스도 엄청났다. 독이 되는 말 몇마디 던지면, 다음날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 말했다.

김지우 PD는 “거기 용병 아케데미 사람들이 너무 최강자들이었다. 나약해진 덱스를 보기도 하고, 각성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봤다. 자세한 모습은 스포지만 멋진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했다.

그러면서 “덱스는 모든 순간이 좋았다. 제작진 모두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하는데, 많이 친해지고 가까워졌구나 생각했다. 막내지만, 어느 순간 부터는 형같이 보이는 순간도 있었다. 철없는 형들의 입이 나와있을 때도 멋지게, 어떻게 하자고 정리하고 이끈다. 너무 멋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 PD는 또 “뜻밖의 외모 대결도 있었다. 빠니보틀이 계속 살을 빼고 있다. 자기의 역할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미모쪽에서 경쟁하는게 아닌가 한다”고 예상 밖의 외모 대결이 펼쳐졌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태계일주4’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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