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숙 청룡시상식 MC를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밤샘 주의] 게임하다 엔딩 못할 뻔(feat.트리거 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혜수는 청룡 드레스 입으려고 청룡 그만뒀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맞다. 연말에 굶기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혜수는 약 30년 동안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았으나, 2023년 MC 자리에서 내려온 바 있다.
김혜수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에 참석해 명불허전 드레스를 자태를 뽐냈다.
이에 김혜수는 “사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많이 먹어서 살이 엄청 찐 상태였다. 싱가포르에 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급하게 살을 뺐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음식을 많이 먹고 비행기를 탄 후 (정)성일 씨를 따라 기내식을 먹었다. 많이 먹었는데 다음날 드레스를 입어야 했다. 먹고 나서 철렁했다. 도착하자마자 피팅을 하는데 드레스가 원래 몸 사이즈보다 타이트해서 잠그기가 어려웠다. 그때 성일 씨가 ‘누나 저는 오늘 저녁에 뛸 거다’라고 하길래 같이 뛰자고 했다”면서 당시 정성일과 러닝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혜수는 “다음 날 진짜 신기한 게 드레스를 원래 당겨서 입었었는데 지퍼가 쑥 올라갔다. 저희 스타일리스트가 성일 씨에게 배꼽 인사를 했다”며 웃음 지었다.
또 김혜수는 배우들은 화면에 마르게 나오는 걸 좋아하냐는 질문에 “실제로는 다 괜찮은데 화면이나 사진엔 조금 더 말라야 각이 산다. 배우들은 역할 때문에 증량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피부에서 섬세한 근육의 움직임이나 조명의 각 같은 걸 잘 살리려면 슬림한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혜수는 “사람들은 어쩌다 내가 먹는 걸 보면서 폭식하는 줄 아는데 원래 대식가”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많이 먹고 먹는 걸 좋아한다. 나이 들면 입맛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안 떨어진다. 일을 하면서 제일 힘든 건 역할에 맞춰 식단 관리하는 거다. 그것도 우리 일에 포함이 되니까”라며 “한편으로 내가 배우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건강과 컨디션을 갖지 못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우리 일은 다른 무언가의 조건에 맞추면서 스스로를 유지하는 거다. 이 일을 오래하면서 나를 방치할 때도 많지만 본의 아니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 어떻게 보면 되게 고마운 일이다. 할 때는 혹독하지만 결과적으론 너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디즈니+ 시리즈 ‘트리거’에 정성일 주종혁과 호흡을 맞췄다.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