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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 휘찬이 아내 강제추행”...CCTV 공개에 前 대표 ‘울컥’[MK현장]

이다겸
입력 : 
2024-03-19 15:21:39
수정 : 
2024-03-19 15:24:02
스파이어 측이 오메가엑스 휘찬의 강제 추행 CCTV를 공개했다. 사진l스타투데이DB
스파이어 측이 오메가엑스 휘찬의 강제 추행 CCTV를 공개했다. 사진l스타투데이DB

그룹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황성우 대표가 강제추행 사건의 가해자는 아내인 강모 전 대표가 아닌 멤버 휘찬(이휘찬)이라고 주장하며,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됐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황성우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 대표는 입장 발표에 이어 강제추행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황 대표는 휘찬이 자신의 아내인 강 전 대표를 추행했던 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2022년 7월 11일, 일과를 마친 멤버들은 숙소로 귀가했고 몇몇 멤버들이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고 군 입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메가엑스) 미주투어와 일본투어를 준비하느라 야근을 하고 있었던 강 전 대표는 과음을 한 멤버들을 발견하고 술자리를 정리 시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때 멤버 휘찬이 강 전 대표에게 대화를 청하며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연예인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군대를 미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강 전 대표가 방법을 찾자고 위로를 하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전 대표를 강제 추행했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강 전 대표는 휘찬의 손을 밀어내고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윗옷을 벗기며 신체접촉을 했다. 강 전 대표가 뿌리치며 훈계를 했지만 그럼에도 휘찬은 힘으로 눌렀고, 강 전 대표는 더 흥분하지 않게 자제시켰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오메가엑스 휘찬으로 보이는 멤버가 의자에 앉아 있는 강 전 대표의 상체를 만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휘찬은 강 전 대표의 옷 안에 손을 넣고 가슴을 만졌고, 강 전 대표는 급하게 옷을 내렸다.

황 대표는 아내의 강제 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아내가 번개탄, 약물 복용 등으로 수차례 극단적 시도를 했다. 대학병원에서 사경을 잃고 헤매는 아내를 보며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울컥했다.

오메가엑스 휘찬. 사진l아이피큐
오메가엑스 휘찬. 사진l아이피큐

아울러 황 대표는 이 사건으로 오메가엑스와 스파이어의 전속계약 분쟁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2년 11월 강 전 대표로부터 상습 성추행 및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지난해 1월 소송에서 승소한 오메가엑스는 아이피큐에 새 둥지를 틀었다.

황 대표는 “(휘찬의 강제 추행 사건 뒤) 탈퇴 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오메가엑스 11명을 위해 강 전 대표가 감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으니 입대 후 팀에서 자연스럽게 탈퇴하는 것으로 회사에서 이야기가 됐다. 그리고 오메가엑스 멤버 전원 앞에서 휘찬의 강제추행 사실을 알렸는데, 스파이어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해졌다고 느낀 11명이 강 전 대표가 추행을 했다며 허위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어의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지난 18일, 아이피큐는 스파이어와의 소송 중간 경과를 공개했다.

아이피큐는 강 전 대표가 2022년 10월 22일 미국 LA 호텔 1층에서 멤버 재한을 폭행한 사실이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으며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아이피큐의 입장 발표가 허위 사실이라며 “오늘 아침에도 강 전 대표가 폭행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기사가 나갔다. 팩트는 3월 15일 검찰 송치가 되었으나, 그 다음날인 16일 검사로부터 보완 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다. 현재 강 전 대표의 폭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것이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절대 선처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이런 억울한 사건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라고 재차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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