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실비아 창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2025까멜리아상(2025 Camellia Award)’을 수상했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까멜리아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위상을 드높이고, 선구적인 여성영화인들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함께 마련한 상이다.

2025 까멜리아상 수상자 실비아 창은 대만 출신의 감독이자 배우, 프로듀서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여성영화인의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 50여 년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해 대만영화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고, 아시아 유수의 영화제에서 여러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실비아 창은 “정말 고마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라며 “1972년에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중간에 결혼도 하고 엄마가 되었지만, 영화는 절대 포기 안 했다. 각본도 쓰고 감독도 하고 프로듀서도 하면서 오히려 더 깊이 빠져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었냐고? 당연하다. 근데 그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그런 의미로 까멜리아 꽃이 저에게는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상징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새 작품 ‘타년타일’을 영화제의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 ‘내는 아직 살아있다‘를 보여드리는 거다. 정말 행복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동(부산)=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