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채롭게 돌아온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관객을 찾아가는 공연으로 K‑코미디의 폭을 확장하는 장을 연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오프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개그콘서트with부코페 (신윤승, 조수현, 박은영, 유연조, 서성경), 만담어셈블@부코페 (구정모, 유영우, 오디디, 시옷시옷, 우다온, 전예원, 양혜원), 변기수의 해수욕쇼 (변기수, 탁(배치기) 송영길, 김태원), 서울코미디올스타스 (김동하, 박철현), 썰피소드(이광섭, 이원구),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 (안영미), 희극상회 (임종혁, 장윤석), 폐막공연-나는 개가수다 (김나희, 이상호, 이상민), 북콘서트&폐막공연 MC(이홍렬)이 참석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저희가 12회까지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기후 변화로 부산이 더워지는 기후라 객석이 너무 더워서 지쳐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벡스코로 변경하게 됐다. 그리고 시원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부코페’에는 대한민국 개그계를 이끌어온 스타 개그맨들과 신선한 크리에이터, 세계 각국의 유쾌한 코미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엄지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더면상(이선민, 조훈) 등이 출연하는 현실 공감 로맨틱 코미디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 빵송국, 스낵타운, 보따, 유스데스크, 뚝사대, 빵원 등이 함께하는 콤비 만담쇼 ‘만담어셈블@부코페’와 김동하, 손동훈, 송하빈, 대니초가 선보이는 솔직하고 세련된 스탠드업 코미디쇼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안영미의 유쾌한 19금 토크쇼 ‘전체관람가(슴)쇼’ 등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이 부산 전역을 유쾌하게 물들인다.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무대와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하는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개그맨 신윤승, 박민성을 필두로 낄낄상회, 레이디액션 등 유튜브 스타들이 합류한 ‘희극상회’, 성인 관객을 위한 화끈한 19금 개그쇼 ‘변기수의 해수욕쇼’, 김영희, 정범균이 함께하는 소통 중심 토크쇼 ‘소통왕 말자할매 show’, 벡스코 광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썰피소드’까지 장르 불문한 코미디 향연이 이어진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개그콘서트’ 팀과 함께 하게 된 계기로 “회의 때 대한민국 남은 프로가 ‘개그콘서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SNL’도 있지만 배우들과도 같이하고 있지 않나. 상징적인 의미로서 ‘개콘’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대웅 부집행위원장은 “못 보던 티켓파워를 고려했다. 다수 관람을 하다 보니까 ‘개콘’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13회 부코페에는 성인 관객을 위한 화끈한 19금 개그쇼 ‘변기수의 해수욕쇼’에 이어 안영미의 유쾌한 19금 토크쇼 ‘전체관람가(슴)쇼’가 예비 관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안영미는 “우선 저는 이번에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를 하게 됐다. 정말 너무 하고 싶었다. 19금쇼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이건 결혼 전부터도 꿈꿔왔던 거였다. 저도 걱정이 되고 두려운 것도 있어 도전을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아이를 낳고 나니 ‘내가 왜 겁을 냈을까’ 싶더라. 생각보다 19금 개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걸 내가 한 번 뚫어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아이를 낳고 조금 더 용기가 나서 하게 됐다”라며 19금쇼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전하며 “남편과의 다채로운 19금 이야기도 해볼 참이다. 남편이 어딨는지는 밝힐 수는 없지만 성관계는 밝힐 수 있다”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변기수는 “스탠드업 개그가 새로운 장르로 나오는데 너무 기발하고 재밌게 하는데 여러분들도 스탠드업 개그의 가능성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의 공연 홍보에 힘을 실었다.
폐막공연 ‘나는 개가수다’는 이홍렬, 박성호, 김나희, 못난이 3형제, 손헌수, 윙크, 김재롱, 트롯둥이 등 코미디와 음악을 넘나드는 개그맨들의 폭발적인 무대로 대미를 장식한다.
제13회 부코페에서 북콘서트&폐막공연 MC를 맡은 이홍렬은 “간간이 코미디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폐막식 사회를 보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후배 여러분들을 무대 여러분들을 소개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코미디를 이어가는 모습이 너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여러 코미디언 선배들의 이름을 언급한 그는 “근데 이제 제가 제일 선배가 됐다. 선배님들 이름을 헤아려본 의미는 이렇게 멋진 후배들이 있다는 걸 꼭 자랑해보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그러면서 “그런데 현재 안 계셔서 한켠으로는 마음이 아련해지기도 하고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어렵게 유랑극단 시절부터 코미디를 이어온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방송 환경이 달라져서 코미디실도 많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후배들이 멋지게 코미디를 이어가고 있다. 김준호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진심으로 후배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고맙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밖에도 영어 스탠드업 코미디쇼 ‘MICF 로드쇼 in 부산’, 해외 공연팀들인 팝콘 낙하산과 춤추는 달팽이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형극 ‘벙크토피아(Bunktopia)’,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음악 코미디 ‘웍앤올(Wok ‘n’ Woll)’, 일본 대표 개그맨들이 총출동하는 ‘최강 일본 개그쇼(The Ultimate Japanese Comedy Show)’는 국경을 초월한 웃음을 전한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저희가 꿈꾸는 게 영화제처럼 정기적으로 기재부 예산편성에 들어가는 게 저희 소원이다”라며 “시상식은 코미디언 유튜브 시상식을 하고 있는데 이런 걸 활성화되려면 예산 문제가 있다. 수많은 기업들, 부산시, 문화부, 기재부 등에 지원이 있다면 후배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열린다.
[상암(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