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홍기가 숨겨왔던 진짜 콤플렉스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홍기는 희귀 질환인 ‘화농성 한선염’을 20년째 앓고 있다며 병원 진료 현장을 공개했다. 이 병은 엉덩이, 겨드랑이 등 땀샘이 많은 부위에 지속적으로 종기가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홍기는 “중학생 때부터 고생했어요. 수업 시간에 터져서 교복 엉덩이가 다 젖었어요. 결국 조퇴했죠. 병원에 갔어야 했는데 그땐 몰랐어요”라며 가장 민감한 사춘기 시절 겪었던 당혹감을 털어놨다.
이어 “흉터가 남으니까 목욕탕도 못 갔어요. 그땐 엉덩이가 제 콤플렉스였어요”라며 당시 마음까지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수술만 8번, 심할 땐 손바닥 크기만 한 고름을 제거하기 위해 관까지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진료를 본 의사는 “현재 염증은 겨드랑이에 일부 남아있고 엉덩이는 잘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술·담배를 못 끊은 이홍기에게는 “40대가 되면 남성호르몬이 줄며 나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조언도 더했다.
“앉는 것도 힘들고, 엎드리면 더 아프고, 일어나는 것도 어렵다”던 이홍기는 “지금도 그 시절 생각하면 부끄럽고 안쓰럽다. 병을 방치하지 말고 꼭 진료받으시라”고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