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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찍고 대상까지 받았는데…서강준 ‘너다연’ 1%대 고전 [돌파구]

신영은
입력 : 
2026-10-14 17:30:59
사진ㅣKBS
사진ㅣKBS

배우 서강준이 MBC 연기대상 수상 이후 선보인 차기작이 안방극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 8회는 전국 가구 기준 1.9%를 기록했다. 직전 회차의 2.3%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지난달 12일 2.6%로 출발한 작품은 2회에서 2.8%를 기록한 뒤 줄곧 하락과 정체를 반복하다 결국 1%대까지 내려왔다.

시청률 부진의 배경으로는 작품이 내세운 이야기와 시청자 사이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너다연’은 10년간 연애를 이어온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를 통해 장기 연애의 현실적인 단면을 조명한다. 익숙함 속에 안주하려는 남궁호와 자신의 정체성 및 미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미도의 온도 차가 극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오랜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균열과 불통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은 인물의 서사에 몰입하기보다 반복되는 갈등에 피로감을 먼저 호소하고 있다. 현실감을 살리려 한 연출이 오히려 답답함만을 가중시킨 셈이다.

캐릭터에 대한 서사적 설득력이 약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관계의 안정을 바라는 남궁호와 그 안에서 방황하는 이미도의 선택에 시청자가 충분히 감정 이입을 하기 어렵다.

특히 결혼과 출산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요즘 청년 세대에게 10년 차 연애의 진부한 갈등 방식은 호소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동시대적인 고민을 다루면서도 기존 로맨스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차별화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너다연’의 이러한 부진은 서강준의 전작 흥행과 대비되며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서강준은 전작인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최고 시청률 8.3%를 이끌어내며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직후 선택한 멜로 복귀작이었기에 이번 성적은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결국 스타 배우의 이름값이나 익숙한 소재만으로는 시청자를 오래 잡아둘 수 없음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배우의 스타성과 별개로, 시청자가 캐릭터의 감정선에 납득하고 따라갈 수 있는 서사의 힘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상 수상 이후 첫 차기작에서 뜻밖의 악재를 만난 서강준에게는 남은 회차의 반등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두 주인공의 갈등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며 전환점을 마련할지, ‘너다연’이 후반부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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