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선배 송중기, ‘잘 보고 있다’고 연락”
“다양한 얼굴 담아내는 배우 되고파”
ENA 드라마 ‘허수아비’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역대 ENA 드라마 시청률 2위에 올랐다. ‘허수아비’의 흥행 돌풍 안에는 배우 류해준(36, 본명 김성대)이 있었다.
2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류해준은 “너무 행복하다. 사실 대본을 봤을 대부터 어느 정도 잘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긴 했다. 나 역시 대본을 한 순간에 다 읽었다. 몰입도가 어마어마했다. 보면서 경악스럽고 분노가일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허수아비’(연출 박준우, 극본 이지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 강태주(박해수 분)가 자신이 혐오하던 검사 차시영(이희준 분)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로, 지난 26일 종영했다.
류해준은 강성경찰서 막내 형사 박대호 역을 맡았다. ‘허수아비’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2003)의소재로 다뤄지기도 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벌어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는 만큼 책임감도 남달랐다.
류해준은 “2019년에 진범이 잡혀서 뉴스에 나왔던 장면이 사진 처럼 저장돼 있다”며 “이 사건이 영화나 드라마로이미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하면서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 내가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책을 많이 읽는데, 다큐멘터리도 참고를 했다”며 “대호는 사회초년생같은 느낌이니까 이 사건에 대해 너무 깊게 알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정을 더 빼려고 했다. 선배님들이 워낙 중심을 잘 잡아주셔서 나는 변화하는 대호의 모습을 신경써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류해준은 ‘허수아비’에서 강성경찰서 막내 형사 역을 맡아 강성경찰서 수사2과 박해수(강태주 역)를 비롯해 백현진(김만춘 역, 전재홍(정명도 역), 김은우(도형구 역)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류해준은 “기본 나이가 10살 이상 씩 차이가 나고 그래서 무섭다, 큰일났다는 마음에 긴장하고 있었다. 박해수 선배는 첫 만남부터 친근하게 풀어주려고 했고, 예뻐해주셨다. 역할 자체가 해수 선배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캐릭터라 인터뷰도 찾아보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자연스럽게 존경심이 생겼다. 정말많이 배웠고, 리스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마무시하게 인상이 강하신 선배들에게 솔직하게 ‘너무 무서웠다’고 얘기를 했다. 지금은 다들 형님들이라고 부르는데, 처음에는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막내라고 너무 예뻐해주시고, 함께 커피도 마시고 공연도 보러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허수아비’는 2.9%의 시청률로 시작해 6회만에 기존 ENA 월화드라마 1위인 전여빈 주연의 ‘착한 여자 부세미’(2025, 7.1%)의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는 ENA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 기록(1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17.5%)이다.
류해준은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놀랐다”며 “전화를 많이 받았다. 진짜 좋은 작품에 내가 참여를 했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송중기 선배도 ‘잘 보고있다’ 고 연락을 줬고, 회사 선배들, 동료 선배들, 감독님들도 연락을 많이 줬다”고 전했다.
차기작으로 “첫 연극 무대에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류해준은 “확장시키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는데 마침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9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 – 파고’로 데뷔해 어느덧 8년차 배우가 된 류해준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다양한 역할에 다양한 얼굴, 다양함을 녹여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류해준에게 이런 얼굴도 있네’라며 다음 연기를 궁금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