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아나운서가 숨겨진 가족사를 꺼냈다.
22일 첫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첫 게스트로 아나운서계의 최고참 김동건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건은 “평양에서 출생해서 황해도에서 거주했다. 이런 얘기 해도 되나 모르겠다. 나 울면 어떻게 하려고”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3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큰이모가 형과 나를 거두어서 호적에 올려서 자식으로 키워줬다. 아버지는 6·25 때 납치당했다. 그래서 난 어머니가 여러 명이다. 소원은 하나밖에 없다고 했다. 죽기 전에 어머니 묘를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돌아가신 분들 제사 지내러 가면 주인 없는 묘가 있다. 잡초가 무성하니까 우리 어머니 묘도 그럴 것 같다. 내가 86세니까 83년 전이다. 부모님을 못 뵀으니까 한번 뵙고 싶은데 남아 있겠냐”며 애써 담담히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프로그램할 때 속으로 ‘만나서 좋겠다. 난 만나고 싶어도 없는데’ 이랬다”라며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말했다.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토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