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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세 데뷔’ 허성태, 늦게 연기 도전하는 사람들에 “그러면 안 돼” (‘보고보고보고서’)

이세빈
입력 : 
2025-11-14 02:11:09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사진 I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방송 캡처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사진 I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 방송 캡처

배우 허성태가 늦게 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13일 방송된 SBS ‘별의별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는 허성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허성태는 “‘기적의 오디션’ 촬영 후 차를 한 대 대절해줬다. 촬영이 서울에서 월요일 새벽에 끝났다. 거제도 회사까지 가려면 5시간이 걸리니까 원래 8시에 출근인데 10시에 도착했다. 2시간 지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작업장에 들어가려면 작업복을 입고 출근해야 한다. 일반 정장 입은 채로 내려가는 내내 고민했다. ‘이 정도까지 소질이 있다고 하면 한번 해보고 말자.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한번 시도해보자’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후 허성태는 ‘기적의 오디션’ 합격자에게 준 엠블럼을 회의실 책상에 내려놓으며 동료들 앞에서 퇴사를 선언하고 사표를 썼다고 밝혔다.

허성태는 퇴사 후 가족의 반응에 대해 “부모님은 때리면서 뜯어말렸다. 울고불고 난리였다. 아내는 ‘뭐라도 할 사람이다’ 하며 믿어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허성태는 기대와 다른 현실을 마주했다고. 허성태는 “‘아무것도 없구나’,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구나’ 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데 8개월 정도 걸렸다. 그때부터 단편영화를 찍고 단역을 시작하고 프로필을 처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역으로 나온 첫 영화가 ‘광해, 왕이 된 남자’다. 1초 나온다. 나는 처음으로 영화를 찍었으니까 자랑을 했더니 1초 나온 거 보고 다들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술을 마셨다”고 했다.

허성태는 배우에 도전하며 스스로 정한 마지노선인 마흔을 단 1년 앞둔 39세에 영화 ‘밀정’을 만났다고. 허성태는 “그게 내 인생을 바꿔놨다. 오디션으로 뽑는 역할은 하일수밖에 없었을 거다. 나머지는 단역이고. 그래서 아마 우리나라의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인 배우들은 다 오디션을 봤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허성태는 각종 영화, 드라마의 조연을 거쳐 데뷔 14년 만에 영화 ‘정보원’의 주연이 됐다.

허성태는 “제2의 허성태를 꿈꾸는 사람들한테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그러면 안 된다. ‘나도 해도 되냐’라는 DM을 많이 받는다. 내가 어떻게 거기에 함부로 답을 하겠냐. 리스크가 많다. 나는 가족한테 항상 ‘이렇게 된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자’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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