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창훈 결혼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이창훈이 아내와 결혼하게 된 비화를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창훈 집에 방문한 김승수가 모습을 보였다. 물건을 잘 못 버린다는 이창훈은 우산을 수집하기도. 그는 “난 우산이 좋다. 네가 우산을 잘 모른다. 나와 함께 하는 일종의 친구다”라며 특이한 우산을 선보였다. 이창훈은 거꾸로 접히는 우산, 자동차 햇빛 가리개 등을 공개했고 이외에도 신발, 종이봉투 등 버리지 않고 모으는 물건을 공개했다.
이창훈은 “이것 때문에 가끔 다투긴 한다. 아내가 화장품 쓰는데 버리라고 하면 안 되는 거잖아”라고 맞받아쳤고 김승수는 “화장품은 매일 쓰잖아. 비가 매일 오냐”며 맞받아치기도.
이후 이창훈은 집들이 메뉴로 장어 요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그는 장어도 냉동고에 모으고 있었고 김승수는 썩은 장어를 보고 “이거 맛이 갔다! 색깔 좀 봐! 이건 장어 젓갈이다! 버리라고”라며 집착 좀 내려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이창훈은 “괜히 보여줬다. 빨리 가져오라”며 장어를 다시 냉동고에 넣어 웃음을 안겼다.
장어튀김을 만들던 중 이창훈은 “너처럼 잘난 애가 왜 혼자냐. 나한테 여동생 있으면 당연히 넌 콜이다! 우리 큰누나는 어떻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이창훈의 누나는 배우 이금주였던 것. 이창훈은 “딱 너랑 11살 차이다. 아직 결혼 안 했다. 형님!”이라고 누나를 소개해주겠다고 했고 김승수는 “처남!”이라고 받아쳤다.
아내와 17살 차이가 난다는 이창훈은 “운명인 것 같다. 선물 많이 하고 돈 많이 주면 결혼하는 줄 알았는데 결혼이 안 되더라. 마지막으로 사랑에 실패한 게 39살이었다. 그때 50대를 상상해봤는데 추해지더라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심형탁이랑 바에 갔다. 형탁이가 일행을 창훈에게 소개해줬다. 너무 예쁘시더라고. 인사했는데 노래가 나오는 듯하면서 나도 모르게 전화번호 물어봐도 되냐고 했다. 아내가 ‘선배님이 실수할 것도 아니고 무슨 상관이냐’면서 번호를 줬다. 그런데 내가 나이를 몰랐다”고 했다.
이창훈은 “내가 41살이었고 아내가 24살이었던 것. 나이 많은데 아버님께 만나도 되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나중에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되게 좋아한다는 거야. 내가 ‘그렇게 좋아하시는 것 말고 사위가 되는 것 말야’라고 하니까 ‘좋아하시던데요?’라고 하는 거다. 아내가 엄마를 만난 다섯 번째 여인이었다. 그 전에는 엄마가 ‘창훈아 미안한데 두 사람 일이니까 엄마는 빼달라’고 하셨다. 그런데 엄마가 막 웃어. 엄마를 모셔다드리는데 엄마가 ‘창훈아 밥 한 번 더 먹자’고 해서 밥을 또 먹었다. 밥 또 먹고 집 가는데 엄마가 ‘쟤다. 쟤랑 결혼해라. 아무것도 필요 없고 그냥 업고 와라’고 하셔서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 번째 미우새로는 임원희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조현아, 이홍기가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생일을 축하한다며 임원희에게 공주처럼 꾸며주기도. 이홍기는 “예전에 형이랑 영화 찍었는데 형한테 인사를 못 했다. 그냥 안내 요원인 줄 알았다. 형이 머리도 하고 정장도 입고 깔끔하게 입고 있었다. 난 형이 그렇게 깔끔하게 입고 있는 걸 본 적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원희는 “안 그래도 얘가 인사를 안 하고 가는 거다. 내가 얼마나 후줄근하길래”라며 뒤끝을 보였다.
이후 조현아와 이홍기는 임원희를 위해 플러팅 수업에 들어갔다. 조현아는 “붙잡으면 안 된다. 마음에 들면 가라고 해야 한다. 공백을 줘야 사람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예를 들어서 이 집에도 빈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백을 주는 게 어려우면 상대방이 관심을 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라. 예를 들어 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 이행시 하실래요?’하고 ‘홍기 씨 안녕하세요~ 기여운 스타일이에쇼’ 이렇게 한다”고 했다.
임원희는 ‘현아’ 이행시로 “현명하게 생겼네요. 아 아니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홍기는 “여자 소개를 해주겠다”며 임원희를 설레게 했지만 정체는 VR 게임기였다. 임원희는 가상 캐릭터와 인사를 나눴고 서장훈은 “너무 슬프다”며 절규했다.
임원희는 본인을 위해 노래해주는 가상 캐릭터를 위해 탬버린을 흔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임원희는 캐릭터에게 커플링까지 선물했고 캐릭터가 “나 좋아한다고 말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게임이 갑자기 끝나자 임원희는 “유아 씨 어디갔냐”며 아우성을 외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앞서 첫 번째 미우새 임원희, 윤민수, 김희철이 술모임을 가졌다. 임원희는 이혼하고 물건을 어떻게 나눴냐는 질문에 “나중에 다 버렸다. 추억은 추억대로 없어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김희철이 “같이 살던 집은 형이 나갔냐, 형수님이 나갔냐”고 묻자 임원희는 “그분이 그냥 나갔다. 이혼 기사가 1년 뒤에 났다. 그런데 기사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나와서 더 묻혔다. 기사를 굳이 낼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기자님이 아셔서”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서 김희철이 “결혼 발표할 때가 더 떨리냐, 이혼 발표할 때가 더 떨리냐”고 묻자 윤민수는 “이혼 발표”라고 답했다. 임원희는 “난 둘 다 안 했다. 내가 이혼 후 3년 동안 새로운 사람 만날 걸 생각 안 했는데 4,5년차 쯤에 생각해봤지. 근데 이미 늦은 거다. 혹시 같이 살 생각이 있으면 미루지 말라는 것”이라고 윤민수에게 조언했다.
임원희는 이상형 질문에 “돌싱도 괜찮고 자녀가 있어도 괜찮다. 그냥 내가 반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석 달이라도 한 달이라도 설레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이에 윤민수는 “잠깐만 나 지금 한 분 떠올랐다. 79년생!”이라고 주선해줄 것처럼 말해 임원희를 설레게 했다.
김희철은 “오늘 만날 분이 계시다. SNS 조회 수가 1억 뷰다. 이 누나는 술 즐기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폭탄주 고수 함복순을 소개했다. 함복순은 다양한 술병 따는 기술을 선보였고 특히 임원희의 입에 술을 분사하는 ‘스케일링 기술’을 공개해 모벤져스를 폭소케 했다.
이후 세 사람은 본인만의 플러팅 비법을 전수했다. 윤민수는 “관심 있는 여성분은 리액션이 크다. 좋아하는 이성 앞에서 머리를 묶으면서 겨드랑이를 보여준다. 페로몬 아니냐”고 말했다. 임원희는 “저쪽에 앉아 있던 분이 내 옆에 와서 ‘내가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이러셨다. 그 분이랑 잘 안 됐다.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라며 여성분이 호감을 표현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철과 윤민수가 “다시 연락해봐라”고 하자 임원희는 “이미 떠나간 배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