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우 예비 신부가 전남편 기억을 떠올리더니 눈물을 보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
이날 방송에는 민우 가족이 모습을 보였다. 새 가족과 합가한 지 15일째, 아내와 딸과 함께 밖으로 나온 민우는 가족 차를 계약했다며 산부인과·조리원·딸 어린이집을 찾고 있다며 계획을 밝혔다.
세 사람은 주민등록증 신청을 위해 주민센터를 방문. 관공서 직원은 가족관계 증명서에도 예비 신부와 딸이 다 나오냐는 민우의 질문에 “자녀분의 입양 절차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단어를 접한 민우는 “입양이요?”라며 당황했다. 백지영은 “두 분이 결혼해도 미쨩은 서류상으로 딸이 될 수 없구나”라며 똑같이 당황했다.
예비 신부는 ‘입양’이라는 단어를 모르는지 아무렇지 않아 했다. 민우는 “입양이라는 단어가 더 생소할 아미가 기분이 안 좋으면 어떡하냐는 걱정이 됐어요”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미쨩과 함께 이인철 가사법 전문 변호사를 찾았다. 변호사는 “혼인신고 하면 배우자, 자녀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특별한 절차를 거쳐야 해요. 그게 입양이죠”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얘기를 할 건데 딸은 옆방에서 언니랑 놀고 있을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민우는 “근데 미쨩이 분리불안이 있다”며 분리가 힘들다고 했다. 예비 신부는 “딸과 단둘이 생활한 게 너무 길어요. 배 속에 아기도 있으니까 불안함이 많은가봐요”라며 딸이 분리불안증이 있다고 했다.
사실 주민센터에 가기 전에도 미쨩이 눈물을 흘렸던 터. 이민우는 “아내가 잠깐 음식 픽업을 갔는데 애가 울고불고 난리가 난 거예요. 제가 너무 당황해서 공황장애가 와서 식은땀을 뻘뻘 흘렸어요. 엄마 손에서 자랐잖아요”라며 불안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다행히 예비 신부가 정확히 몇 분 뒤에 다시 보자고 하자 미쨩은 알겠다며 옆방으로 향했다.
변호사는 “민우와 관계가 생기는 게 일반 입양. 미쨩 입장에서는 부모가 두 명인거죠. 친부가 있고 양부가 있는 거죠. 친양자 입양은 친부와의 관계는 완전히 사라지고 새로운 아빠(민우)가 생기는 거죠”라며 입양도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민우 부부는 친양자 입양을 선택. 이에 변호사는 “친양자 입양을 위해서는 친부의 동의가 필요해요”라고 했다. 이어 “충분한 양육비를 지원받았어요? 아이는 자주 봤어요?”라고 묻자 아내는 “아니요. 아니요”라고 싸늘하게 답했다. 아내는 변호사가 “친부의 입장이 어떨 것 같냐”는 말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혼자 미쨩을 키우면서 호적정리, 양육권 하면서 시간 많이 걸렸는데 아직도 친부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재혼한다는 것이 쉬울 거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 다 감싸주는 오빠가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첫 번째 살림남으로 박서진 가족이 모습을 보였다. 마카오로 첫 해외여행을 떠난 서진 가족은 서진의 가이드에 따라 움직였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세나도 광장. 육포 가게 직원이 “박서진? 멋있어요. 오빠!”라고 팬심을 고백하자 서진은 뇌회로가 정지된 듯 아무 말도 못 했다. 중국인 여성도 “팬이에요”라고 하자 효정은 “마카오 오니까 오빠를 알아본다. 박서진 해외 진출!”이라며 그의 인기에 놀랐다.
여행 중 서진을 알아보는 팬들이 많이 보이자 엄마는 “내가 황홀하더라고”라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성 바울 성당에 도착한 서진 가족은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서진 엄마는 “우리는 신혼여행 한 번도 안 가봤어. 아빠 손을 잡고 점프도 하길래 너무 즐거웠다”고 인터뷰에서 설렜던 속마음을 밝혔다.
여행 이튿날. 서진은 효정의 첫 해외여행인 만큼 마카오에서 세계 각지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마카오 에펠탑에 도착한 후 모두가 기분 좋은 듯 사진을 찍는 가운데 아빠는 다리가 아주 아픈지 거리에 앉아 약을 꺼내 먹었다. 아빠는 “난 아프지만 좀 움직일 수 있어. 몸이 이리돼서 가장으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 해주는 내가 원망스러워. 짐만 되는 마음에 조금 미안했다”고 인터뷰에서만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가족 앞에서는 “괜찮다. 너희만 좋으면 됐다”고 하자 서진은 “부모님 생각은 안 하고 일정을 무리하게 짰나. 병원이 어딘지도 모르고 비행기표를 당장 끊어서 한국으로 간다고 해도 12시간 이상이 걸리는데”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진 가족은 “아까 물어보니까 안 아프다며”라며 아빠를 챙겼다. 그렇게 아빠의 건강 악화로 이튿날 여행은 마무리됐다.
셋째 날은 시내 구경 여행. 결국 다리가 아픈 아빠 없이 밖으로 나갔다. 서진은 “다음날에는 아빠가 약 먹고 괜찮아지셨다고 하더라고요. 아빠는 호텔에서 편하게 쉬시고 엄마랑 효정이랑 홍콩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호텔에서 나왔다”며 아빠가 신경 쓰였다고 했다.
그렇게 엄마, 서진, 효정은 홍콩 시내를 구경하며 여행 추억을 쌓았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