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형님’이 500회 특집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이하 ‘아형’)은 시청자 500명과 함께하는 ‘500회 특집’ 2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시청자와 ‘내 이름을 맞혀봐’ 게임을 하게 됐다. 이때 문제 출제자가 무대에 올라와 본인 이름을 맞춰보라고 했다. 출제자는 “이름이 김 땡땡땡땡”이라며 본인 이름이 다섯 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날 ‘김 땡땡보리’라고 불러”라고 힌트를 줬다.
이에 멤버들은 김귀리보리, 김하늘보리 등 답을 유추했지만 모두 오답. 이때 이상민이 “김 어찌보리!”라고 답을 맞혔다. 출제자는 여동생 이름은 ‘김인간승리’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아버지가 산속을 걷다 스님을 만났는데 아이 이름을 특이하게 지어야 잘 살거라고 했대. 그래서 감히 이 아이를 너무 귀하고 예뻐서 어찌보리라고 해서 어찌보리가 된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동생은 미숙아였어. 1kg도 안 되게 태어났는데 3.2kg로 건강하게 퇴원한 거야. 간호사 언니가 나를 붙잡고 ‘네 동생 인간승리 했다. 너무 잘 됐다’하셨는데 아빠가 이걸 보시고 인간승리라고 한 거야”라고 여동생 이름이 인간승리가 된 이유를 말했다.
그는 “500회 맞이해서 너무 고생 많이했고 여긴 500명 밖에 없지만 5천명, 5만명이 TV로 보고 있잖아. 1만회까지 평생하고 영원히 사랑하자. 안녕!”이라며 인사했다.
이후 500회 특집 하이라이트로 멤버들의 장기자랑 시간이 다가왔다. 멤버들은 장기자랑을 위해 미리 토의했고 김희철·민경훈·이상민, 강호동·신동, 서장훈·이수근, 김영철이 팀과 솔로로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강호동과 신동은 에스파의 ‘위플래시’ 춤을 추기로 했다. 강호동은 연습 영상에서 배가 살짝 보이는 듯한 춤을 보였다. 특히 강호동은 지젤의 솔로 파트를 맡게 됐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호동은 “솔로 파트 하기로 했냐”며 당황했다. 신동은 “돼지젤을 보여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이 “500명 앞에서 하면 떨리겠다”고 하자 호동은 “그럼 난 얼마나 떨리겠냐”며 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 이름 일명 ‘동동신기’는 관객들 앞에서 위플래시 무대를 선보였다. 경력직 아이돌 신동과 함께 강호동은 그동안의 연습량을 증명하듯 강렬한 인상을 줘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호동은 “우리 동동신기는 언제나 특별하니 또 찾아오겠다”며 신동과 또 다시 합칠 거라고 예고했다.
다음은 팀 ‘40cm’ 서장훈과 이수근의 무대. 두 사람은 쿨의 ‘애상’ 곡을 재해석했다. 서장훈이 빨래를 널고 이수근이 옆에서 “말리지 마. 내 이런 사랑을”이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0년의 우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무대에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수근은 연습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둘이 같이 있는 게 힘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조합은 이상민, 김희철, 민경훈. 팀 이름을 짓다가 이상민은 “초재미 어떠냐”며 “초혼+재혼+미혼이 다 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희철은 폭소하더니 “호동이 형 없으니 이 형 날아다니네”라며 팀 이름에 만족감을 표했다. 초재미 팀은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선보이기로 했고 민경훈은 “춤출 거냐”며 춤실력을 뽐내고 싶어 했다.
무대 중 이상민은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어느새 500걸음을 걷게 됐습니다. 그 걸음을 걸으며 경훈이도 결혼했고 저도 사랑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이제 영철이도, 희철이도 결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훈이도 사랑을 만나 저처럼 재혼해야 합니다”라고 내레이션을 했다.
이때 솔리드의 ‘천생연분’으로 곡이 전환됐고 민경훈이 춤짱답게 그만의 춤을 선보였다. 유쾌했던 초재미의 무대에 관객들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였다.
김희철은 무대가 마음에 들었냐는 질문에 “슈퍼주니어와 함께 하다가 초재미와 하니까 다른 재미가 있다”며 무대가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민경훈 역시 “무대는 항상 재밌죠. 잘 즐겼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초재미는 여기까지다. 더 큰 무대 나오려면 조금 더...”라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김영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으로 마지막 무대를 혼자 장식했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고 이를 본 멤버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특은 “우리 호동이가 너무 울고 있다”며 김영철 무대 중 강호동이 울었다고 전했다. 이에 영철은 “제가 못 보겠더라고요. ‘케데헌’을 보고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저 같기도 하고 경훈이가 저보고 빛이 나기 시작했다고 했잖아요. 경훈이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라며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더니 “경훈이한테 고맙다는 말씀 그리고 방송반 500회, 500분 모두 빛이 나는 삶을 살기를 바라겠다”고 인사했다.
이를 보던 서장훈은 “쟤 어디 가냐”고 웃었고 이수근은 “아니 그래도 경훈이랑 500분이라뇨? 오늘 은퇴 무대인 걸 이제 알아서요”라며 서운함을 표했다. 서장훈은 “김영철 씨 일생일대의 꿈을 오늘 이룬 것 같아서 감동이네요. 본인이 저렇게 좋아하는데 진작에 저런 무대를 하게 해줬어야 했는데”라고 덧붙였다.
김희철이 “호동이 형 진짜 울었어. 와서 포옹해줘요”라고 하자 강호동은 “괜찮아. 괜찮아. 오늘 너무 멋졌고 김영철이 김영철을 보여 줬어요. 영철아 너는 금메달이야”라고 칭찬했다.
멤버들의 장기자랑이 끝나고 ‘형님대전 500’ 게임이 꾸며졌다. 무대 이전 관객들이 응원하고 싶은 멤버들을 투표, 해당 멤버가 우승하면 관객은 ‘아는형님’ 굿즈인 티셔츠를 받게 됐다.
첫 번째 게임은 ‘두뇌 풀가동 모듬 퀴즈’로 아형 멤버들은 3초 안에 모음에 들어가는 단어를 말해야 했다. 출제 모음은 ‘ㅡㅡ’이었고 김희철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두 번째 게임 의자 쌓기 게임에서는 신동이 승리했다.
이후 ‘아는형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찬원이 축하무대를 꾸몄다. 그는 “아는 형님 500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 2, 3천회까지 많은 분의 사랑을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진또배기’를 열창했다.
이어서 형님들이 준비한 특별 단체 무대가 꾸며졌다. 멤버들은 ‘내일이 찾아오면’ 합창으로 500회 특집을 마무리했다. 특히 강호동은 “500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1000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힘차게 달리겠다. 시청자 여러분, 아는 형님 모두 칭찬해!”라고 소감을 말했다.
‘아는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