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김신영이 스승 전유성의 곁을 지키기 위해 방송을 중단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신영은 지난 23일부터 자신이 DJ를 맡은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희’ 측은 지난 22일 SNS 공식 계정을 통해 “이번주는 신디(김신영 DJ 애칭)의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스페셜 DJ 나비와 함께합니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김신영은 DJ를 맡은 2012년부터 정기 휴가를 제외하고는 13년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터라 청취자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자리를 비웠던 김신영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경실은 26일 SNS를 통해 “우리 코미디계 개그계의 거목 큰 오빠가 돌아가셨다”고 전유성의 부고를 알렸다.
그러면서 “(24일) 수요일 녹화 끝나고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면 늦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후 2시쯤 출발하여 전북대병원에 5시 30분쯤 도착해 오빠를 뵐 수 있었다”며 “오빠의 가족 따님, 사위와 함께 우리 후배 김신영이 옆에서 떠나질 않고 물수건을 갈아가며 간호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빠가 신영이의 교수님이었다고,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라며 헌신적으로 병간호하던 김신영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코미디계 대부로 불리는 전유성이 지난 25일 별세했다. 사진| 공동취재단
김신영은 전유성과 사제 관계로 알려졌다.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를 재직하면서 많은 후배를 양성했고, 김신영도 제자 중 한 명이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 지난 7월 기흉 수술을 받았으나 최근 증세가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