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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요제’ 윤도현→하동균 화려한 개막(‘놀면뭐하니’)[종합]

서예지
입력 : 
2025-09-27 20:00:49
‘놀면 뭐하니’. 사진 I MBC
‘놀면 뭐하니’. 사진 I MBC

‘놀면뭐하니’ 서울가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는 서울가요제 본선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김희애는 가요제 촬영 전 마지막 리허설에 나섰다. 김희애는 “난 유재석 씨만 믿고 하면 되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연습하기도. 특히 김희애는 보라색 투피스를 입고 80년대를 그대로 재현, 유재석도 똑단발 가발을 착용했다.

가요제 시작 후 유재석과 김희애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손뼉쳤다. 김희애는 옛날 화장을 했지만 여전히 우아한 분위기를 뽐냈다.

심사위원에는 김문정 뮤지컬 음악 감독, 변진섭, 한영애, 장항준 영화감독, 남태정 라디오PD가 함께했다.

첫 번째 순서는 윤도현. 그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무대를 준비했다. 그는 하우스 밴드와 안무팀과 함께 무대를 알차게 구성, 유재석은 “시작부터 세지 않냐”며 감탄했다. 김문정 역시 “안무랑 한 게 너무 재밌었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랄랄은 “경연이 아니라 축하공연”이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참가자 솔라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이용진은 “난 솔라가 제일 기대된다”며 솔라 무대에 기대감을 보였다. 솔라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 시원한 가창력으로 노래 불러 전 관객을 소름돋게 했다.

솔라는 무대가 어땠냐는 질문에 “진짜 너무 떨렸고 와... 죄송합니다”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또 하하는 “본인이 나온 학교 교수님 아니냐”라고 솔라에게 윤도현 무대가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윤도현은 “방송에서 제가 솔라 씨 학교 교수님이었다고 하는데 전 교수를 한 적이 없다”고 루머를 전면 부인했다.

솔라는 “안 그래도 이거에 대해서 대기실에서 한참 대화 나눴는데 교수가 아니셨다는 거예요.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윤도현은 “집안 어른들한테 전화 와서 언제 교수했는데 말도 안 했냐고. 그런 적이 없는데”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세 번째로는 정성화가 김성호가 ‘김성호의 회상’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무대를 본 김희애는 “뮤지컬 배우의 내공이 느껴지는 무대였다”며 감상평을 말했다.

다음으로 리즈는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열창했다. 김희애는 “정말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꾸며졌다”며 “보기만 해도 행복해졌어요. 이 노래가 은근히 어려운데 소화를 잘하셨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도현은 “내가 봤을 땐 리즈가 제일 잘했어. 재연을 잘했다”며 대기실에서 감탄했다.

다섯 번째 참가자 우즈는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의 무대를 본 유재석은 “이 노래는 그 당시에 수많은 소녀 팬을 울렸는데 그 노래를 우즈 씨가 해줬다”고 칭찬했다.

정성화는 “80년대 노래를 여러분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인데 심사위원석에 김문정 감독님이 앉아계셨어요. 저분이 피도 눈물도 없어서 너무 떨렸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문정은 “정성화 씨랑 어제 뮤지컬 연습을 했어요. 그런데 살살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제가 모른 척하고 내일 잘하라고 했어요. 한편의 1, 2막 드라마 같은 느낌이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엔딩을 안 주셨어요. 다음을 기대하고 하고 퇴장하셨네요”라며 이후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이경은 “정성화 씨가 이번 서울가요제에 목숨을 걸었다고요?”라고 묻자 정성화는 “목숨을 걸었는데 저기 앉아 계셔서 야망을 접었다”고 우스갯소리가 넘겼다.

‘놀면 뭐하니’. 사진 I MBC
‘놀면 뭐하니’. 사진 I MBC

다음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던 박영규는 송창식의 ‘우리는’ 무대를 꾸몄다.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그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하기도.

일곱 번째로 하동균은 특유의 분위기 있는 목소리로 김종진의 ‘어떤 이의 꿈’을 불렀다.

이후 박영규와 하동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주우재는 “박영규 선배님 무대 때 저희 제작진 쪽에서는 모두 눈에 습기가 찼다”며 “말하듯이 부르셔서 너무 감동이 컸다”고 소름 끼쳤다고 했다. 박영규는 “다시는 기회가 안 올 것 같아서요. 난 아직도 심장이 뛰고 있다”며 감동했다. 이때 관객석에서 “대상!”이라고 하자 박영규는 “대상이야 내가? 아니야”라며 민망해했다.

주우재가 “이렇게 겸손을 표하시기에는 실제로 박영규 씨 목소리를 듣고 감동 받았다는 분들이 많아서요”라고 하자 박영규는 “내가 인생을 헛살지 않았구나. 배우를 택하길 잘 했구나!”라며 미소 지었다.

우정상을 노리고 있다는 하동균은 “계속 우정을 위해 힘써왔다”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변진섭은 “심사하기가 힘들어요. 노래 실력이나 무대 매너는 모두 훌륭하시다”고 극찬했다.

이때 박영규가 한마디 더 한다며 “오늘 김희애 씨 30년 만에 만났다”고 했다. 실제로 박영규와 김희애는 드라마 ‘내일 잊으리’ 촬영 후 36년 만의 재회. 박영규는 “나는 내 인생에서 최초로 사랑했던 여자예요. 그때 훌륭한 배우를 만나서 내가 지금까지 먹고 산다”고 충격 고백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보다 못한 주우재와 이이경이 위험한 발언이라며 그를 급히 무대에서 끌어 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변진섭이 ‘숙녀에게’ 축하공연을 펼치며 1부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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