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면 뭐하니’ 공연 순서가 정해졌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연출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서는 서울가요제 전야제가 이어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이제 혼성 그룹을 정할 것”이라며 서울훼미리의 ‘이제는’을 틀었다. ‘이제는’의 혼성 그룹은 이용진과 랄랄. 랄랄은 “용진 씨가 여자 키를 외워 온 거예요. 노래방 반주를 들어보니까 원음이 남자 파트, 화음이 여자 파트더라고요”라고 했다. 이용진은 “살면서 무언가를 제일 많이 연습해봤어요. 한 40번 부르다가 금상, 은상을 빛내주는 참가자가 되지 말자고 했어요”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안 맞는다며 성질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솔라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했다. 솔라는 “신중현 선생님께서 굉장히 저렴하게 승인해주셨어요. 저작권료를”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가요제 나오려면 곡 허락 받아야 하거든요”라고 거들었다. 이를 듣던 박영규는 “이거 허락 안 받으면 안 되는 거야? 그럼 내가 직접 가야 해?”라며 놀랐다. 이에 유재석이 “제작진이 가서 하죠”라며 웃자 박영규는 “난 몰랐어”라며 머쓱하듯이 답했다. 박명수는 “이번에 명절에 가시라”고 놀렸다.
녹화 중 최유리의 말소리가 줄어들자 이이경은 “유리 씨 졸려요?”라며 최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이에 유재석이 “넌 유리만 보니?”라고 놀리자 랄랄은 “플러팅 해”라며 장난쳤다.
뒤에서 직관하던 리즈는 “아니 으흥?”이라며 콧소리 내며 웃었고 “이런 거 너무 좋죠. 재밌잖아요”라며 러브라인에 손뼉 쳤다.
리즈가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골랐다고 하자 참가자들은 “찰떡이다”라며 환호했다.
이준영의 선택은 박남정의 ‘널 그리며’. 유일한 댄스곡 참가자에 박명수는 “얘가 1등이다”라며 시샘했다. 리즈도 “춤추면서 라이브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돌 하셨으니까 기대된다”고 했다.
이준영은 춤추면서 라이브 가능하냐는 질문에 “네 뭐... 잘하고 있다”며 준비에 문제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부담돼요.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이 곡을 퍼포먼스 했잖아요. 그런데 이 곡을 안 하다고 하면 멍청이가 된다는 수준으로 하셨어요. 하작가 님이 ‘너 아주 똑똑한 애잖아’라고 했어요”라며 폭로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윤도현이 고른 곡은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였다. 이적은 “제가 지난 총회 방송 봤는데 박영규, 윤도현 두 분 다 하셨는데 막상 방송 보니까 박영규 선배님 것만 나간 거예요. 그래서 윤도현 본선곡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다.

다음은 공연 순서를 정할 차례. 유재석은 “대부분 중간 순서를 원해요. 그런데 최정훈 씨가 8번에서 12번 사이라고”라며 의아함을 제기했다. 이에 정훈은 “2라고 적었는데 뒤에서 ‘후반부가 좋지 않냐’고 해서 귀가 얇아서 (적었다)”고 밝혔다.
또 유재석은 7번이라고 적은 하동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하동균은 “6번 정도까지는 누구 한 분이 긴장해서 틀리지 않을까. 그거에 힘을 좀 받아서”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주우재는 “생각보다 야비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유재석은 “경연이기 때문에 잘하시는 분들도 실수할 수 있다”며 하동균 마음을 이해했다.
피하고 싶은 참가자로는 윤도현, 하동균, 이준영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박명수는 피하고 싶은 참가자로 우즈를 뽑았다. 그는 “우즈가 제일 핫하다며 잡아야 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도현, 이적, 하동균, 최정훈 잘 해봐야 소용없어요. 원래 잘하는 사람들이니까! 인기가 제일 중요해!”라며 우즈가 가장 무섭다고 했다.
유재석은 “전야제인 만큼 듀엣 하고 싶다는 분이 있어요”라며 의외의 조합 듀엣 무대를 꾸미자고 했다. 첫 번째 조합은 환장 커플 박영규와 박명수. 두 번째는 이용진과 이용진. 두 사람은 ‘빗속에서’를 불렀다.
최정훈과 최유리는 ‘이별이야기’ 무대를 꾸몄다. 박명수는 “나 이거 유리랑 하고 싶었는데... 정훈이한테 뺏겼구나”라며 아쉬워했다.
일주일 후 본선날이 다가왔다. 김희애가 대기실에 도착, 유재석은 “누나 너무 힙하다!”며 구루프까지 말고 있는 김희애에 감탄했다. 김희애는 “보라색 투피스고 15분 텀이 있길래 2부에 옷 갈아입으려고”라며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공연 순서가 공개, 윤도현-솔라-정성화-리즈-우즈-박영규-하동균이 먼저 노래하게 됐다. 박영규는 “네가 노래 잘하는데 난 오늘 완전히 망쳤어! 어쩔 수 없어. 운명이야. 한번 제대로 해봐!”라며 응원했다. 후반부는 최유리-이용진와 랄랄-최정훈-박명수-딘딘-이준영-송은이와 김숙-이적이 꾸미게 됐다. 리허설 무대에 오른 우즈가 최종 선택한 곡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그 사이 주우재와 이이경은 우정상 투표를 위해 참가자들이 있는 대기실을 방문했다. 분장한 랄랄을 본 주우재는 “오늘 특별히 더 멋있네?”라며 웃었다. 랄랄은 “진짜로 연습 많이 했는데 일이 많이 났어요. 차 사고가 진짜 크게 날 뻔했어요. 이상해요. 기운이 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지? 얼마나 잘되려고”라며 가요제를 앞두고 사건, 사고를 많이 겪었다고 했다.
이에 이이경이 “촉 좋고 신기 있다고 많이 듣죠? 어디 이 씨예요? 함평 이씨!”라며 혈연으로 뭉쳤다. 이를 보던 주우재는 “돌아‘이’씨 아니야?”라며 다른 대기실로 향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