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총각 영웅’이 가수 임영웅의 소모도 라이브 콘서트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섬총각 영웅’ 마지막회는 2049 시청률 1.2%를 기록해 당일 전체 방송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가구 시청률도 4.5%를 기록하며 화요 예능 1위를 수성, 분당 최고 시청률은 6.1%(이상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임태훈이 준비한 20인분 중식 코스 요리와 임영웅의 감동 콘서트였다.
멤버들은 완도까지 가야 불지 않은 짜장면을 먹을 수 있다는 섬마을 어르신들의 말에 마파두부, 유린기, 짜장면 등 화려한 중식 메뉴를 준비했다. 어르신들은 맛있는 음식을 직접 서빙하고, 옆에서 말동무를 하며 함께 식사하는 임영웅의 모습에 “세상에 이런 날도 있네”, “영광이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임영웅은 특별히 준비한 라이브 콘서트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한 평생 선장으로 살아온 남성 어르신들을 위해 ‘항구의 남자’를 선곡했고, 여성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엄마의 노래’를 불렀다. 마을 어르신들은 임영웅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흥을 감추지 못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가 하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자, 임영웅은 “원하면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 부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목소리 하나로 모두를 사로잡는 ‘본업 천재’의 면모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는 ‘묻지 마세요’, ‘천년지기’로 앙코르 무대를 꾸며 섬마을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방송 말미 임영웅은 “궤도 형은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태훈이 형은 나를 평범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좋은 친구가 옆에 있는 게 가장 큰 힐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고향이 그리워질 때 즈음 섬총각이 찾아오겠습니다”라는 자막이 더해져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섬총각 영웅’은 임영웅과 ‘찐친’들이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섬마을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모습을 담은 힐링 예능이다. 임영웅의 절친인 과학 유튜버 궤도,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를 비롯해 ‘만능 재담꾼’ 배우 이이경과 개그맨 허경환이 섬 친구로 출연했다.
임영웅은 이 프로그램에서 ‘스타 임영웅’의 모습을 내려놓고 마을 어르신들에게 싹싹하게 다가가는 소탈한 모습으로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궤도, 임태훈 셰프와 함께 있을 때 나오는 편안한 케미와 자칫 싱거울 수 있는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이이경, 허경환의 입담이 더해져 웃음까지 선사했다.
시즌2를 예고하며 마무리한 ‘섬총각 영웅’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그때는 임영웅이 이번과 또 어떻게 다른 매력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