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손담비가 남편 이규혁과 딩크족으로 살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이지혜, 손담비, 김똘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손담비는 남편 이규혁과 원래 아이 계획 없이 딩크족으로 살려고 했다며 “우리가 늦게 결혼하기도 했고 인생 절반은 혼자 살았으니 남은 절반은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남편이 결혼 1년 지나니까 아이 이야기를 했다. 되게 가지고 싶다고. 나도 이 사람을 사랑하니까 이 사람 닮은 아이를 낳으면 행복하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탁재훈이 둘째 계획을 묻자 손담비는 “하나도 겨우 낳아서 못 낳을 것 같다. 43살에 겨우 낳았다. 그리고 시험관 시술하면서 너무 힘겹게 낳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리고 내가 전치태반에 걸렸다. 아이의 태반이 자궁에 다 들러붙어서 자연 분만이 안 됐고 전신 마취밖에 안 됐다. 조산 가능성도 너무 컸다. 38주까지 가는 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무사히 출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담비는 아이가 이규혁과 똑같이 생겼다는 말에 “나는 나를 닮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남편을 닮았다고 하냐”며 억울해했다.
손담비는 “초음파 하는데 선생님이 ‘손담비 얼굴이 없다’라고 했다. 내가 너무 놀라서 ‘너무 섣부른 거 아니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 낳고 신생아실에 보러 가지 않냐. 커튼이 열리면서 아이를 보게 되는데 감동스러워서 울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우는데 남편이 ‘우리 딸 너무 예쁘지’라고 해서 ‘오빠 너무 닮았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나 닮아서 우는 거냐’라고 묻더라”라고 했다.
이에 이지혜는 “남편 닮았는데 예쁘게 풀렸다. 다행이다. 진짜 복이다. 진짜 복인 줄 알아야 한다”며 부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