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선우용여가 남편에게 통장을 넘겼던 이유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선우용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선우용여는 유튜브에서 남자 이야기를 많이 하며 사랑 전도사로 활동 중이지만 “나는 남자가 사진 찍자고 하면 안 찍는다. 아내를 데려오거나 다른 사람을 데려오라고 한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다 찍었는데 이제는 괜히 오해 생길까봐 안 찍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홍진경이 “선우용여가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남편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한다”고 하자 선우용여는 “내가 좋아서 결혼한 거 아니냐. 근본적으로 나에 대한 마음이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표현은 안 했지만 은근히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 남편이 ‘왜 당신이 돈 벌면서 안 쓰냐’라고 했다. 내가 그런 걸 아니까 (남편에게) 통장을 줬다. 그게 사랑 아닌가 싶다. 여자가 돈 벌면 어떻고 남자가 돈 벌면 어떠냐”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남편이 말도 못 하게 돈이 많았다. 그런데 보증을 섰다가 당했다. 그때 내가 ‘남편이 받을 복이 많아서 나에게 일할 복을 줬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통장을 남편에게 줬다”고 했다.
이를 들은 홍진경이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만날 거냐”고 물었고 선우용여는 “그거는 모른다. 솔직히 말해서 다시 태어나도 인연에 따라서 만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만날 수 있다면) 만날 거다. 왜냐하면 내가 많이 베풀었으니까 (남편이) 줄 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다음 생에도 또 베풀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선우용여는 “안 그렇다. 인생은 주고받는 거다. 일방통행이 없다. 세상은 베푼 만큼 받는 거고 받은 만큼 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