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품에 안은 김준영, 사공혜란 부부가 임신,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품에 안은 김준영, 사공혜란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작년 9월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뉴스에도 났다. 확률로 따지면 6500만 분의 1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조세호가 “다섯 쌍둥이를 자연 임신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보름달이 가장 밝았다거나 김준영이 햄버거를 다섯 개 먹었다거나”라고 묻자 김준영은 “그날 이야기를 해주지 않냐”고 답했다. 유재석은 “그 날짜가 있다. (임신이) 잘 되는 날이”라고 거들었다.
유재석은 “처음에 다섯 쌍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냐”고 물었다. 사공혜란은 “처음 초음파에는 아기집 세 개가 먼저 보였다. 세 쌍둥이라고 하길래 비명을 질렀다. 당연히 한 명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다시 보더니 네 쌍둥이라고 하길래 또 비명을 질렀다. 그때 의사 선생님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시 열심히 찾아보더라. 최종적으로는 (아기집) 다섯 개가 보였다고 해서 다섯 쌍둥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준영은 “사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때 우리가 원룸 같은 데에서 지내고 있었다. 경제적인 부분이 생각나니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사공혜란이 “차에서 엄청 울었다. 너무 무서운 거다. 집에 가는 길에 남편이 나를 위로해줬는데 집에 도착하니까 남편이 엉엉 울더라”라고 하자 김준영은 “2주 정도는 밤마다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사공혜란은 “병원에서 선택지를 준다. 다섯 명을 다 유지해도 되지만 쉽지 않고 많이 위험하다고. 아니면 선택적 유산을 고려해보라고.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김준영은 “사실 많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선택적 유산을 몇 명 해야 할까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걱정 가득한 얼굴로 누워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냐. 어떤 선택을 해도 아내가 힘든 거니까 겁이 나서 울기도 했다”고 했다.
사공혜란은 7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고. 사공혜란은 “손발이 퉁퉁 부었다. 알고 보니 임신중독증이 왔었다. 또 폐에 물이 차서 기침이 안 멈췄다”고 말했다.
당시 수술을 위해 산부인과 및 마취과 9명, 소아청소년과 18명, 분만 상황 기록 및 체크 5명으로 총 32명의 의료진이 투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공혜란은 “하반신 마취를 하고 분만했다. 내가 너무 힘들어 보였는지 마취과 선생님이 자기 손 잡으라고 하더라. 그때 첫째 아들 울음소리가 들렸다.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