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물’, ‘스터디그룹’ 캐릭터 공감가 출연 결정”
“이민호=장꾸미, 공효진=공블리, 황민현=한결같은 배우”
배우 한지은(37)이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와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한지은은 2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별들에게 물어봐’와 ‘스터디그룹’을 동시에 선보였는데 사실 캐릭터가 워낙 달라서 보시는 분들이 헷갈리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 우선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많은 분들에게 제가 연기한 모습들을 어쨌든 더 많은 시간동안 보여줄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른 캐릭터로 봐주신 것 같아서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정거장과 지구를 오가는 본격 우주 로맨틱 코미디를 담아낸 작품이다. 제작 준비기간만 5년, 제작비는 500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한지은은 공룡(이민호 분)을 짝사랑하는 외강내유 재벌녀 최고은 역을 맡았다. ‘스터디그룹’은 동명의 인기 웹툰(글 신형욱, 그림 유승연, 제작 와이랩)이 원작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황민현 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로, 한지은은 윤가민과 스터디그룹을 응원하는 기간제 교사 이한경 역을 맡았다.
한지은은 두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늘 작품을 고를 때 대본을 본다. 그 안에서 주어진 캐릭터를 본다.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됐을 때 출연 결정을 하는 것 같다. 공감이 돼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별들에게 물어봐’, ‘스터디그룹’ 모두 그 이유가 가장 컸다. ‘스터디그룹’은 학원물은 처음이라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스터디그룹’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반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배우 이민호, 공효진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았지만, 첫방송 3.3%(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 결국 1%대의 굴욕적 시청률로 지난 23일 종영했다.
‘별들에게 물어봐’의 혹평에 대해 한지은은 “사실 대본을 보고 작품을 봤을 때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잘 녹여져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반응에서 느낀 건, ‘별들에게 물어봐’가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엔 사람사는 얘기에 초점을 맞춘건데, 이런 주제를 낯설게 느꼈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평가를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터디그룹’의 인기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면서 “어떤 작품에 임하고 세상 밖에 펼쳐졌을 때 배우로서 늘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터디그룹’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뭔가 채웠다기 보다는 ‘별들에게 물어봐’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았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 현장에 대해 “이민호는 나랑 동갑내기 친구다. 워낙 소탈하고 장꾸미가 있다. 그래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공효진은 어릴 때부터 팬으로서 좋아했다. 현장에서 같이 하면서 느꼈던 게 ‘공블리’ 타이틀을 왜 가졌는지 알겠더라. 항상 멋있고 당당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현장을 아우르는 힘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오정세는 정말 너무 재밌다. 세 배우 중 가장 내향적인데 가장 재밌다. 연기할 때는 굉장히 멋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스터디그룹’ 촬영 현장에 대해 “너무 재밌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기존에는 그래도 또래친구들 혹은 선배님들과 주로 촬영하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스터디룹’이 처음으로 내가 가장 선배였다. 내가 잘 아우를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황민현이 주축이 돼 엄청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고, 다른 친구들도 너무 순수하고 밝고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스터디그룹’의 주연인 황민현에 대해 “실제로 겪어보니 황민현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성실하고 그 자리에 올곧이 있는 한결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영화 ‘동방불패’로 데뷔한 한지은은 tvN ‘백일의 낭군님’(2018), JTBC ‘멜로가 체질’(2019), MBC ‘꼰대인턴’(2020), tvN ‘배드 앤 크레이지’(2021)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히트맨2’가 장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2인극 연극 ‘애나엑스’에 출연 중이다.
한지은은 “연극은 표현해야하는 것도 많고 끌어가야한다. 마음 속 첫 연극이라는 마음으로, 배우로서도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다음 작품을 할 때 내 자신이 기대가 된다.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애나엑스’를 통해서 갈증을 느끼고 답답했던 부분을 해소하고 있다.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그렇고 작품을 분석하는 범위에서도 그렇고 이런 것들을 다음 작품을 할 때 적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지은은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연기적으로 끊임없이 깊이를 찾아가고 싶다. 늘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목표다.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궁금하다는 건 한지은을 알았으면 좋겠고, 작품을 볼때는 캐릭터로 봤으면 좋겠다는 거다. 다음에도 아마 비슷한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보다 더 깊은 감정선을 찾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