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크래비티가 ‘퍼포비티’(퍼포먼스+크래비티)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앨범으로 돌아왔다.
크래비티(세림, 앨런, 정모, 우빈, 원진, 민희, 형준, 태영, 성민)는 29일 오후 6시 미니 8집 ‘리디파인’(ReDeFINE)을 발매한다. 크래비티는 앨범명처럼 이번 신보를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재정의 하겠다는 각오다.
컴백을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크래비티는 “지난 4월 14일이 6주년이었는데, 같은 달인 4월에 컴백하게 돼서 기쁘다”며 “지난해 정규 앨범으로 리브랜딩을 한 후 처음 공개하는 앨범이자, 올해 첫 컴백이다 보니까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크래비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정의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세상 밖으로 나선 뒤 마주하게 되는 불안, 쉽게 흔들리는 마음, 그럼에도 다시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순간까지. 완벽해서가 아닌, 흔들리면서도 나아가기에 더욱 빛나는 청춘을 담아낸다.
형준은 두려움을 밖으로 드러내는 것에 부담은 없었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사회에서 상처를 받고, 쉽게 흔들리기도 하지 않나.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저희의 두려움을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재정의 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태영은 “저희가 데뷔 때부터 센 곡들을 하다가 중간에 청량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다시 다크한 콘셉트로 돌아왔다. 그래서 예전에 저희의 강점이었던 퍼포먼스로 재정의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리브랜딩 당시 ‘지금까지 좋아했던 크래비티의 모습이 부정당하는 것이냐’라는 반응도 있었다”라면서 “재정의를 기존의 모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이라는 목표를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성장의 또 다른 말이 재정의라고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어웨이크’(AWAKE)는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계속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다크한 신스팝 사운드를 기반으로 중독성 강한 비트와 코러스가 어우러지며, 파트마다 변주되는 분위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성민은 “마냥 두렵고 불안함을 표현 했다기 보다는, 그 안에서 어떻게 희망적인 부분을 바라볼 수 있을까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다”며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 되기도 하고, 다시 딛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 않나”라고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컴백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연 퍼포먼스였다. 원진은 “‘퍼포비티’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각인 시키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그래서 칼군무 안에서도 각자의 스타일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또 9명이라는 다인원 그룹에 맞는 다채로운 구성, 손끝 모양까지 맞추면서 더 예쁜 그림을 찾아내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원진과 앨런은 데뷔 기념일을 맞아 선공개된 팬송 ‘봄날의 우리’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앨런은 “곡 작업을 하면서 데뷔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팬들이 더 소중해지고,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며 “이번 앨범에 불안, 좌절과 같은 테마가 많이 나오지만, 팬들에게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다가와도 안아 달라’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2020년 4월 데뷔한 크래비티는 최근 6주년을 맞았다. 이는 곧 소위 ‘7년 징크스’라 불리는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질문에 원진은 “안 그래도 이번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끼리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안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결론적으로는 눈앞의 컴백 활동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를 기다려준 팬들 앞에서 계약 관련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활동 목표를 묻자, 형준은 “이번 ‘어웨이크’ 활동을 통해 퍼포비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 저희가 컴백하는 시기에 컴백 팀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그 사이에서 저희를 증명해내고 싶다. 수치적인 것 보다는 저희의 앨범, 무대, 노래에 대해서 많은 이슈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