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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노믹스’ 다시 작동한다…완전체 컴백 기대되는 이유

지승훈
입력 : 
2026-01-13 15:37:16
방탄소년단. 사진ㅣ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사진ㅣ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이 약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 활동을 예고하면서 K팝 시장 안팎의 시선이 이들에게 쏠리고 있다. 새 음악과 무대에 대한 기대를 넘어 이들의 복귀가 산업 전반과 한국 경제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BTS노믹스’. 방탄소년단(BTS)에 경제(Economics)를 결합한 용어다. 이들의 활동이 음악 산업에 그치지 않고 관광을 비롯한 문화 전반으로 경제적 가치를 확장해 온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영향력은 이미 여러 차례 수치로 확인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이들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4조 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생산 유발 효과는 4조 14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 420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0.3%에 해당한다. 중견기업 수십 곳이 창출하는 가치와 맞먹는다.

이들이 만든 음악 성과는 곧바로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졌다. 2020년 디지털 싱글 ‘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1위에 오른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해당 성과가 약 1조 7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예고된 대규모 월드투어 역시 기대 포인트다. 앞서 미국 산업 전문 매체 폴스타는 방탄소년단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공연 활동으로만 약 3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4304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집계했다. 특히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는 티켓 판매만으로 약 394억 원을 벌었다. 당시 빌보드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사진ㅣ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사진ㅣ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의 복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K팝 시장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대형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는 이어지고 있지만 음반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공존한다. 외형적 확장과 달리 소비 동력이 이전처럼 강하지 않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는 단순한 신보 발매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글로벌 리스너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와 오랜 시간 축적된 브랜드 신뢰도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춤하고 있는 K팝 시장의 외연 확장에 다시금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앞두고 이들의 과거 발표곡들이 글로벌 차트 정상을 찍고 있다. 컴백 기대감만으로 차트를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단순한 팬덤의 결집력을 떠나 팀이 가진 파급력을 입증하는 사례다. 방탄소년단의 신보가 몇 백만 장 팔릴지, 콘서트 수익이 얼마인지는 1차원적인 문제다. 이보다는 보다 넓은 영역에서 이들이 끼칠 영향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곱 멤버의 귀환이 잠시 주춤하는 K팝의 외연 확장은 물론 한국 문화 산업 전반에 훈풍이 되어주길 기대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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