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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내 이름으로, 원하는 음악하게 돼 좋아…워너원 재결합은 타이밍” [인터뷰]

지승훈
입력 : 
2025-11-17 06:59:00
배진영. 사진ㅣ아우라엔터테인먼트
배진영. 사진ㅣ아우라엔터테인먼트

“내 이름으로, 내가 원하는 음악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행복해요.”

“워너원 재결합이요? 멤버들 간 타이밍만 맞으면 한 번쯤은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뒤, 팀 활동에 이어 솔로 활동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약 8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비로소 만족의 미소를 짓는 가수 배진영(25)이다.

배진영은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스틸 영’(Still Young)을 발매했다. 변함없는 열정, 변함없는 도전 정신, 그리고 초심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도전 ‘0’을 담았다. 더불어 이 모든 의미를 바탕으로 스스로 빛나며(煐, 빛날 영) 많은 곳에서 비춰지게(映, 비칠 영) 될 배진영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인 앨범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소속 그룹이던 CIX 탈퇴와 함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C9)와의 전속계약도 종료했다. 새롭게 이적한 소속사와의 호흡엔 만족해했다. “팀에 대한 것, 개인것인 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배진영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한 결정적 이유는 스스로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는 “전 소속사와는 사실 하고자 하는 방향이 조금 달랐다. 오랜 기간 함께 하기도 했고, 이제는 새로운 분들과 새로운 방향성을 그리며 음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배진영. 사진ㅣ아우라엔터테인먼트
배진영. 사진ㅣ아우라엔터테인먼트

2017년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부터, CIX까지 아이돌 음악만 해오던 그는 C9 소속 시절 발라드 등 차분한 느낌의 곡들을 다수 커버하며 솔로 음악적 역량을 보여왔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솔로 신보가 차분한 느낌으로 완성되진 않았다. 배진영은 “내가 하고 싶은 건 장르적으로 국한돼 있지 않다. 어느 하나에 쏠려 있지 않다. 단, 팬들과 대중으로 하여금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려고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보에는 K팝, 알앤비, 힙합, 팝 등 여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노래들이 실렸다. 타이틀곡 ‘라운드&라운드’(Round&Round)만 들어봐도 도전적인 사운드와 멜로디가 가득했다.

“조금은 예상하지 못했던, 의아함을 느낄 수 있는 멜로디지만 이전부터 해보고 싶던 분위기의 곡이에요. 공백기 동안 다양한 음악을 접했는데 우선 힙합적인 느낌이 가미된 걸 하고 싶었어요.”

앨범 작업은 약 4~5개월 소요됐다. 완성도에 대한 의지가 상당했다. 뮤직비디오부터 앨범 재킷 촬영, 헤어메이크업 스타일링 등 세세한 부분에 직접 참여한 배진영이다.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만족감이 더 큰 앨범이다. 임팩트 강한 앨범을 내 느낌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룹 활동으로써 보여준 모습은 자신의 40%에 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솔로’ 배진영을 통해 남은 60%를 보여줄거라 자신했다. 워너원 데뷔 시절, 수줍고 마냥 미소년 같았던 그에게서 조금은 여유로워진 제스처 등 달라진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그 이유에 대해 “과거엔 당장 보여지는 모습, 결과에 연연했다면 지금은 욕심을 내려놓고 스스로 즐겁게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워너원의 재결합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기억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타이밍만 맞으면 멤버들과 한 번은 다같이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배진영. 사진ㅣ아우라엔터테인먼트
배진영. 사진ㅣ아우라엔터테인먼트

무대 위 자신의 모습에서 여전히 설렘을 느낀다고 했다. “다른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볼 때면 내가 되려 에너지를 얻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무대와 음악을 하루 빨리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욕심을 냈다.

임팩트 있고 신선한 음악을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배진영은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번 앨범은 시작이 뿐이에요. 새로운 변신을 알리는 시작점이고 그런 저를 봐달라는 손짓 정도이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신보 발매와 함께 팬미팅까지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한 배진영은 ‘초심’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고자 애썼다.

“웃으면서 활동하고 싶어요. 음악으로 소통하는 사람이고, 그걸 실천하고 싶을 뿐입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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