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 잘 날 없는 더보이즈다. 멤버 주연의 열애설 부인 후, 선우의 ‘먹금’ 발언으로 논란이 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로 팀을 탈퇴했다.
18일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이 사생활 이슈로 더보이즈를 탈퇴하고, 전속계약도 해지한다고 알렸다. 주학년의 활동 중단을 알린지 이틀 만이다.
소속사의 발표에 앞서, 한 매체는 주학년(26)이 지난 5월 말 일본 도쿄 한 프라이빗 술집에서 전 AV 배우 아스카 키라라(37)와 만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학년은 지난달 29일 밤 일본 지인들과 함께 롯폰기의 술집을 방문, 그 다음 날 새벽까지 머문 술자리에서 아스카 키라라와 포옹 등의 스킨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학년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소속사가 내린 결정은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였다.
소속사 측은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임을 명확히 인지했다”며 “이에 당사는 더보이즈 멤버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주학년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IST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한 더보이즈는 지난해 12월 전속계약 종료 후, MC몽이 설립한 원헌드레드로 이적했다. 이들은 지난달 발매한 정규 3집 ‘언익스펙티드(Unexpected)’로 네 번째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는 등 음악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반면, 태도 문제로는 연이어 구설에 올랐다.
지난 4월 선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일명 ‘에어팟’ 영상으로 ‘인성 논란’에 휩싸였고, 며칠 지나지 않아 케빈이 키움 히어로즈 시타자로 참여한 직후 타 팀을 응원했다는 ‘비매너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주연이 배우 신시아와의 열애설을 부인한 후에는 선우가 “소설들 먹금하고 루미큐브나 들어와”라는 글을 올렸다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먹금’이라는 단어는 ‘먹이 금지’의 줄임말도 어떤 주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거나 반응하지 않는다는 신조어다. 팬들은 열애설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 선우의 발언은 전혀 팬심을 고려하지 않은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더보이즈 멤버들은 논란이 일 때마다 사과문을 게재하며 상황을 수습해왔다. 하지만 주학년의 사생활 이슈는 사과문으로는 덮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활동하는 아이돌에게 11살 연상의 AV 배우 출신 인플루언서와의 염문이라니,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결국 더보이즈는 데뷔 9년차에 10인조가 됐다. 계속되는 구설로 팀 이미지가 추락한 상황에서 멤버 탈퇴라는 악재까지 맞은 더보이즈. 이들이 혼란스러운 팬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지켜봐야 할 일이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