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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논란...BTS 정국 모자 업체 “도쿄 패션계 번영 희망 표현”

지승훈
입력 : 
2025-06-16 11:40:45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우익 성향 문구로 도마 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27)의 모자 업체가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국이 쓴 모자 업체인 일본 패션 브랜드 B사는 지난 14일 공식 SNS를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이 업체는 “저희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우리는 패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 모자 디자인은 어떤 정치적 입장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도쿄 패션계의 번영에 관한 우리의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모자는 논란 여파에 따른 노이즈 마케팅으로 현재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품절됐다.

정국은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에 게스트로 올라 무대를 꾸몄다. 이에 앞서 그는 무대 리허설을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가 지적을 받았다.

모자에는 ‘MAKE TOKYO GREAT AGAIN’(메이크 도쿄 그레이트 어게인, 도쿄를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해당 표현은 우익 성향의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표어다. ‘제국주의 일본’, ‘일제강점기 미화’ 등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것으로 과거 식민지 지배를 경험한 한국을 포함에 여러 동남아 국가들에겐 역사적 차원에서 민감한 문구로 인식된다.

해당 논란이 지속되자 정국은 공연 직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리허설 중 제가 착용한 모자에 적힌 문구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문구가 담고 있는 역사적, 정치적 의미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채 착용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는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 입장을 냈다.

그는 “그저 죄송하다. 어떤 이유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가 부족했고, 부주의했다. 앞으로는 하나하나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저의 실수에 대한 지적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정국은 해당 모자를 즉시 폐기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ㅣ스타투데이DB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이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취재결과 정국은 해당 모자를 직접 구매한 게 아닌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란에 대해 팬덤은 별다른 의도 없이 순수한 아티스트의 패션으로 보는가하면, 한국인 및 K팝 아티스트로서 역사에 대한 무지가 지나쳤다는 부정적 반응도 흘러나왔다.

이 문구는 정치적 성향을 유추하게 하는 민감한 문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이 었던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연상시기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관저 퇴거 시 지지자들과 포옹하며 ‘MAKE KOREA GREAT AGAIN’이라는 문구의 모자를 착용한 바 있다.

한편 정국은 지난 11일 육군 만기 제대했으며 팀 완전체 복귀에 대해 멤버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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