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23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국 영화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신작들의 도전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전날 2만 15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6만 8277명이다.
주말 흥행의 기세를 평일까지 이어가는 모양새다. 개봉 이후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며 가을 극장가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가족 관객과 젊은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들을 잇달아 제치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2위는 ‘암살자(들)’이다. 같은 날 7622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338만 2132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을 가까스로 넘어선 뒤 흥행 동력이 크게 약해진 모습이다.
3위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이다. 7319명을 추가해 누적 관객 수 11만 2193명에 그쳤다. 개봉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4위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7011명을 동원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53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치이카와’가 27.4%(7만 2473명)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그 뒤를 ‘수능, 출제의 비밀’이 9.3%(2만 4693명)로 추격 중이다. ‘하트 오브 비스트’가 8.9%(2만 3413명)로 3위, ‘최종면접’이 8.9%(2만 3399명)로 4위에 올랐다. ‘실낙원’은 5.1%(1만 3585명)로 5위에 머물렀다.
신작들이 나란히 예매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치이카와’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독주 속 한국 영화들이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신작들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