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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마침내 칸 심사위원장 데뷔…“100년간 남을 작품들에 상 줘야”

한현정
입력 : 
2026-05-13 09:26:26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
한국인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

박찬욱 감독이 한국 영화인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자격으로 레드카펫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79회 칸국제영화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찬욱 감독은 심사 기준에 대해 “50년, 100년 뒤에도 남을 작품에 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국적이나 정치적 이념 같은 외부 요인이 아닌 오로지 작품 자체의 가치와 예술적 성취를 중심으로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변방 취급받던 시절에도 뛰어난 감독과 배우들이 있었다”면서 “가능한 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영화인들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심사위원장에 위촉된 것은 박찬욱 감독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22편의 심사를 총괄하게 된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17년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도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아가씨’로 경쟁 부문 초청,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올해 심사위원단에는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를 비롯해 감독 클로이 자오,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세계 영화계 인사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정주리 감독의 ‘도라’는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되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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