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교생실습’이 웃음과 메시지를 동시에 겨냥한 ‘호러블리’ 장르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9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민하 감독과 배우 한선화, 홍예지, 이여름, 이화원, 유선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는 수능 귀신과 맞서 죽음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MZ 교생 은경(한선화)과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스쿨 호러 코미디다. 전작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주목받은 김민하 감독의 신작으로, 호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호러블리’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감독은 “‘여고괴담’ 시리즈를 보며 자란 세대로서, 이를 새로운 감각으로 풀어낸 ‘뉴 제너레이션 여고괴담’을 만들고 싶었다”며 “전작과 결을 잇되 더 확장된 형태로 ‘교생실습’을 선보이게 됐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작품에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로 떠오른 교권 이슈도 녹여냈다. 김 감독은 교육영화제를 찾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선생님들이 검은 옷을 입고 있던 이유가 서이초 사건 49재와 공교육 멈춤의 날과 맞물린 시기였기 때문이었다”며 “현장에서 교권이 무너진 현실을 체감했고, 그 슬픔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한선화는 열정 넘치는 교생 은경 역으로 극을 이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이게 뭐지?’ 싶을 정도로 독특했다”면서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메시지가 분명하다는 걸 느꼈고, 무서움만이 아닌 재미와 의미를 함께 담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은경은 다소 꼰대 같은 면모와 MZ 감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지만, 학생을 향한 진심만큼은 누구보다 깊은 캐릭터다. 한선화는 “현장에서 맏언니 역할을 맡은 건 처음이었는데, 후배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려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예지, 이여름, 이화원은 각각 아오이·리코·하루카로 분해 흑마술 동아리 삼인방으로 활약한다. 세 배우는 촬영 이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밀감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극 중에서도 자연스러운 케미를 완성했다.
홍예지는 “처음에는 시나리오가 쉽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감독의 전작을 보고 나니 그림이 보였다”며 “그동안 무거운 작품을 많이 했는데, 메시지를 담은 코미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화원 역시 “감독 특유의 개성과 유머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여름은 “리코라는 캐릭터가 가장 사랑스럽게 느껴졌다”며 “첫 영화에서 이런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선호는 400살 일본 요괴 이다이나시 역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이런 캐릭터는 쉽게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며 “일본어를 전혀 못했지만 수업과 연습을 병행하며 준비했다. 꿈에서 일본어를 할 정도로 몰입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여름은 “여러 번 볼수록 더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영화”라고 했고, 홍예지는 “호러블리라는 새로운 장르를 즐겨달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5월 1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