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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계’ 김강우·변요한 “AI 발전 걱정되지만…배우 대체 NO”

한현정
입력 : 
2025-10-13 16:47:44
배우 임형준(왼쪽부터), 방효린, 김강우, 변요한, 강윤성 감독. <강영국 기자>
배우 임형준(왼쪽부터), 방효린, 김강우, 변요한, 강윤성 감독. <강영국 기자>

국내 최초 AI 활용 영화 ‘중간계’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AI 기술의 무서운 발전 속도에 배우들이 속내를 털어놓았다.

강윤성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중간계’(감독 강윤성)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6년 만에 내놓는 극장용 영화가 AI 기술 활용 영화라 특히 더 떨리고 여러 생각이 든다. 복잡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 감독은 AI 기술의 무서운 발전 속도를 인정하면서도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는 저마다 크리에이터이기 때문. 강 감독은 “AI가 그 영역까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배우가 날아가거나, 사고를 당하는 장면에 CG를 활용해 왔다. 이런 부분은 AI 쪽으로 대체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먼저 변요한은 “오늘 기자간담회가 AI 청문회 같다”고 운을 뗀 뒤 “실험을 끝내고 증명을 받는 순간 같다. 촬영하며 AI가 어떻게 영화 산업에 활용되고, 어떤 선까지 넘을 수 있을지 궁금했고 또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감독님, 배우, 스태프 등 인간의 창조력이 없으면 AI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산업은 시간, 자본과의 싸움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효율적인 부분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강우는 “AI가 활용된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까에 관한 궁금증은 많은 분이 가지고 있을 거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됐다. AI도 그렇게 될 것 같아 배우로서 겁도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직업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됐지만, 아직은 배우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공감했다.

방효린은 “오히려 훨씬 많은 소통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촬영, 조명, 분장, 음향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활발히 소통했다. 배우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상상에 기대는 부분이 더 많았기 때문에 감정이나 반응의 섬세함을 표현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임형준은 “많은 군중이 필요한 신에서는 배경으로서 AI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배우들도 AI와의 협업을 염두하면서 공부해야 하는 시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로,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장편 상업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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