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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이젠 기억할 그 이름[MK무비]

양소영
입력 : 
2025-09-24 10:47:36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사진|영화사진진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사진|영화사진진

이젠 기억할 그 이름,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리 밀러의 삶을 이야기한다.

영화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감독 엘렌 쿠라스)는 보그의 모델 혹은 세기의 뮤즈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제2차 세계 대전이 남기고 간 진실을 취재하기 위해 역사 속으로 뛰어든 종군 기자 리 밀러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패션지 ‘보그’의 모델이나 세기의 아티스트 만 레이의 뮤즈로 카메라 앞에서 활약한 시간이 아닌, 카메라를 든 종군 기자로서 리 밀러의 삶을 이야기한다.

“찍히는 것보다 찍는 게 더 좋다”는 리 밀러는 전장의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친구들이 있던 프랑스에서 그는 참혹한 진실들을 엿보게 되고, 이를 알리기 위해 카메라를 든다. 영화는 방화 마스크, 나치 부역자로 체포되는 여자 등 리 밀러의 상징적인 작품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몰입감을 높인다.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사진|영화사진진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사진|영화사진진

리 밀러의 아들인 안토니 펜로즈가 쓴 전기를 바탕으로 서사를 구축해 진정성을 더했다. 케이트 윈슬렛과 제작잔은 안토니 펜로즈가 만든 리 밀러 아카이브에서 수만 장에 달하는 글과 사진들을 탐구하며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종군기자 리 밀러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탄탄한 서사나 극적인 장면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다소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종군기자 리 밀러의 삶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동시에, 잔혹한 전쟁의 참상을 다시 한번 되짚게 한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서 선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후반부 자신의 과거를 텋어놓는 신까지, 케이트 윈슬렛은 뚜렷한 존재감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오늘(2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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