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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교복시절’ 풋풋한 청춘의 한 페이지[MK무비]

양소영
입력 : 
2025-07-11 22:31:24
‘우리들의 교복시절’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우리들의 교복시절’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담은 ‘우리들의 교복시절’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감독 촹칭션 감독)은 성적도, 가족도, 짝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명문여고 야간반 학생 아이가 모든 것이 완벽한 주간반 책상 짝꿍 민과 절친이 되면서 비밀스러운 교복 교환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2021년 골든하베스트어워드 우수시나리오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1회 홍콩아시안필름페스티벌, 제61회 금마장 등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아이(진연비)는 엄마의 강요로 대만 최고 명문인 제일여고 야간반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주간반의 성적에 못 미치는 야간반이기에 짝퉁 엘리트가 된 것 같아서 부끄럽다. 아이는 학교의 전통에 따라 같은 책상을 공유하는 주간반 책상 짝꿍 민(항첩여)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가까워진다. 민은 주간반과 야간반 교복을 교환해 함께 땡땡이를 치자고 제안한다.

민과 아이는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아가고, 아이는 탁구장에서 알바를 하던 중 만난 루커(구이태)를 좋아하게 된다. 아이는 민 역시 제일고 인기남 루커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는 두 사람과 다른 세계에 속한 것만 같아 주간반 행세를 하게 되는데.

‘우리들의 교복시절’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우리들의 교복시절’ 사진|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들의 교복시절’은 풋풋한 대만 청춘 영화의 명맥을 잇는다. 단짝 친구와 특별한 우정, 완벽한 인기남과 풋사랑, 가족 간의 미묘한 관계 등을 담아 공감을 자아낸다. 줄 이어폰, 손편지, 팬레터, 비디오가 가게, 필름 카메라 등 아날로그 소품도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문화는 달라도 몰입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우리 모두 청춘의 그 시절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아직은 모든 게 서투르고 어설퍼 슬픔과 좌절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렇게 한뼘 더 성장하는 청춘의 모습이 몰입감을 더한다.

배우들의 열연은 ‘우리들의 교복시절’을 빛나게 만든다. 아이를 연기한 진연비, 민을 연기한 항첩여, 루커 역의 구이태까지 제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다. 아름다운 영상미, 귓가를 사로잡는 OST가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풋풋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청춘의 한 페이지가 ‘우리들의 교복일지’에 담겼다. 오늘(11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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